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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위스키와 브랜디

[명품] 위스키와 브랜디

루이 13세, 까뮤 트레디션, 맥켈란 1946 등은 이름만으로도 애주가들을 설레게 하는 세계적인 고급 양주들이다. 술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갈수록 고급화됨에 따라 이들 술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고급 양주의 대명사는 브랜디와 위스키. 포도를 발효시킨 술인 와인을 다시 증류ㆍ숙성시킨 술이 브랜디이고, 위스키는 보리를 발효시킨 맥주를 다시 증류ㆍ숙성시킨 술이다.

브랜디는 흔히 꼬냑이라고 잘못 불려지는 경우가 많다. 꼬냑은 와인을 증류한 뒤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주령이 낮은 술과 높은 술을 섞는 방식으로 만드는 브랜디의 일종이다. 꼬냑 지방에서 나오는 브랜디가 워낙 유명해 붙여진 별칭이다. 레미 마르땡, 까뮤와 헤네시 등이 유명하다.

위스키는 산지에 따라 스코틀랜드ㆍ아일랜드ㆍ아메리카ㆍ캐나다산 등으로 크게 구분하는데 이 중 스코틀랜드 지방술인 스카치 위스키가 대표적이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조니워커, 글렌피딕이 스카치 위스키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양주 전문가들은 “위스키는 혀로, 브랜디는 코로 음미하는 술”이라고 한다.

위스키는 술잔을 차게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수가 높고 향이 진한 위스키를 마실 때는 잔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부어 얼음 위로 흘러 내리게 한 뒤 마신다.

브랜디는 위스키와는 반대로 미지근하게 잔을 데운 뒤 술을 따른다. 술잔에 얼음을 섞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마실 때는 손으로 잔을 부드럽게 감싸 체온으로 술을 따뜻하게 해주고 가볍게 흔들어가며 특유의 향을 즐기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양주를 고를 때는 등급표시를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브랜디는 오크통에서 몇 년이나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쓰리스타, VSO, VSOP, 나폴레옹, XO, 엑스트라급으로 나눈다. ‘루이 13세’처럼 엑스트라급보다 더 좋은 브랜디는 굳이 등급을 붙이자면 초특급로 분류한다. 위스키의 등급은 보통 스탠더드(3년 숙성), 프리미엄(5년), 디럭스(12년 이상)로 표시한다.

  • 레미 마르땡
  • 꼬냑 시장의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외유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즐겨 찾는 제품으로 유명세를 치른 ‘루이 13세’는 레미 마르땡(Remy Martin)사가 자랑하는 초특급 꼬냑이다. 그랑 상파뉴 지방에서 재배되는 포도로만 생산한다.

    이 제품은 창업자인 폴 에밀 레미 마르땡이 발견한 배합비법으로 전수ㆍ제조되며, 1957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프랑스 방문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과일, 꽃, 향료, 그리고 오크나무의 향이 어우러진 감미로운 맛이 특징이다.

    크리스탈로 만든 독특한 모양의 병은 1569년 자르낙 전투지역에서 발견된 16세기 궁중용 병을 폴 에미 레미 마르땡이 소장하고 있다가 똑같이 재생했다. 병 목 부분에는 14K 금 장식이 둘러져 있고 병마개 안쪽에는 손으로 새긴 일련번호가 적혀있다. 이와 함께 진품임을 증명하는 양피지에 적힌 보증서가 따라다닌다. 가격은 (백화점 기준) 300만원선.

  • 까뮤
  • 프랑스 꼬냑 브랜드 가운데 최고급으로 꼽힌다. 1863년 장 밥티스티 까뮤가 주도하는 협동조합에서 시작됐다. 상호가 처음엔 조합의 이름인 ‘라 그랑드 마르크’였으나 1934년 까뮤의 손자인 미셸 까뮤가 사장이 되면서 ‘까뮤’로 바뀌었다. 고급 꼬냑 ‘까뮤 나폴레옹’이 1969년 나폴레옹 탄생 200주년을 계기로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해졌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까뮤 트레디션’은 100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다.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의 고급 물병을 재현한 술병이 인상적이다. 가격은 300만원선이다.

  • 맥켈란
  • 위스키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맥켈란 위스키는 전 숙성기간을 통해 셰리통에서 숙성된 유일한 싱글 몰트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년간 5,000톤의 고품질 보리 중 4,500톤이 맥켈란의 제조에 사용된다. 국내에는 1991년 처음 선보였다.

    ‘맥켈란의 보물’로 불리는 ‘맥켈란 1946’은 한 병에 500만원에 달하지만 양주 수집 및 감정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희소성을 갖춘 제품이다. 깊고 풍부한 맛에 레몬과 사과향이 가미된 피트향을 가지고 있다. 고유 번호를 손으로 직접 적어 넣은 라벨이 부착되어 있으며 마호가니로 제작된 디스플레이 케이스와 증류소 매니저인 데이비드로버트슨이 직접 서명한 증명서도 제공된다.

  • 발렌타인
  • 스카치 위스키의 최고급품으로 꼽힌다. 1827년 스코틀랜드 발렌타인에 의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1989년 출시된 이후 대표적인 고급 양주로 사랑받고 있다.

    ‘발렌타인 30년’은 최소 30년 이상 숙성으로 만들어진 원액만을 엄선, 발렌타인사 특유의 블랜딩 비법으로 빚은 걸작품이다. 깊고 풍부한 황금빛 칼라를 띠며, 달콤한 하니 향기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700ml 한 병의 가격은 100만원선.

  • 글렌피딕
  • 싱글몰트 위스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윌리엄 그랜트& 선스사에서 제조하는 부드러운 위스키이다. 글렌피딕이란 말은 ‘사슴이 있는 골짜기’를 뜻한다. 날로 증가하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글렌피딕은 같은 장소, 동일 재료, 제조 과정 등을 철저히 고집한다.

    글렌피딕의 최고급품으로는 ‘글렌피딕 30년’과 ‘글렌피딕 빈티지’가 있다. 이 제품들은 매년 한정 수량만 판매된다. 글렌피딕 30년은 정제된 향과 세리향이 균형을 이룬 남성적인 풍미가 독특하다. 나무와 꽃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을 지닌다. 끝맛의 여운은 지속적이며 달콤한 꿀맛이 난다. 700ml 한 병의 가격은 100만원선.

  • 주류상식- 위스키의 원조와 종가
  • 영국에 위스키가 알려진 것은 헨리2세가 아일랜드를 정벌한 1170년 경이다. 당시 아일랜드인은 켈트어로 우슈크바(생명의 물)라는 독한 술을 즐겨 마셨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위스키를 개발한 사람은 세인트 페트릭 신부다.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서로 원조임을 주장하고 나서 분쟁이 발생했다. 아일랜드인은 제일 먼저 위스키를 생산해왔으니까 자기들이 원조라고 주장한 반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페트릭 신부가 스코틀랜드의 로랜드 출신이므로 위스키 원조는 당연히 스코틀랜드라고 맞섰다.

    이 문제는 법정으로까지 비화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핵심 증인인 세인트 페인트신부가 사망한 뒤라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절묘한 타협점을 찾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즉 위스키의 원조는 아일랜드, 위스키의 종가는 스코틀랜드로 결론을 본 것이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2/09/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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