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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세계여행-26] 하와이 오하우 섬

[신나는 세계여행-26] 하와이 오하우 섬

벗을 수록 양반되는 햇볕이 낙원

2003년 1월이면 1902년 시작된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맞는다. 1882년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지 10년만에 고종황제가 한인들의 미국 이민을 허락해 1902년 12월 22일 인천에서 첫배가 떠났다.

그로부터 100년, 이민 5세대를 거치면서 미주 한인 역사에 새로운 장을 마련한다. 1965년 이민법이 개정된 이후에 온 이민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하와이 한인은 100년 전 이민 선조들의 후손들이다. 그래서 하와이 한인 이민 100주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 눈부신 햇살과 상쾌한 열대의 향기에 머리가 아플 정도다. 우리나라 같으면 여름을 끝내고 단풍이 물들기를 기다리는 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제법 지낼 만하지만 하와이의 맑은 하늘과 상쾌한 공기를 접하게 되면 다시 여름의 열정 속으로 되돌아온 듯하다. ‘역시 열대의 하와이’라며 손뼉을 마주치게 된다.

9월의 하와이는 섭씨 23∼28도를 오르내리는 쾌적한 날씨를 보인다. 조금 덥다고 느낄 정도. 하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다지 불쾌하지 않다. 그야말로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조금씩 떨어져 시간이 갈수록 여행하기에는 더욱 좋아진다.

그래서 하와이는 따사로운 햇살과 맑고 깨끗한 바다 그리고 쾌적한 자연환경 덕분에 언제 찾아도 반가운 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와이는 오하우, 하와이, 마우이, 몰로카이 등 8개의 큰 섬과 13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 제도를 일컫는다. 우리가 여행에서 만나는 섬은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하우를 비롯해 하와이, 마우이 등 8개의 섬이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오하우는 하와이 제도의 관문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다.


하와이여행의 시작은 호놀룰루에서

호놀룰루는 하와이제도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시설이 모두 이곳 오하우섬에 밀집되어 있고 주변 섬들은 휴양과 휴식을 위한 시설들이 중심을 이룬다. 호놀룰루는 최고급호텔이 즐비하고 일년 내내 아슬아슬한 수영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붐비는 그야말로 최고의 휴양도시다.

호놀룰루 주변으로 태평양전쟁의 격전지인 진주만과 폴리네시안의 전통문화와 함께 흥미로운 춤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민속촌, 하와이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헤드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자리잡고 있어 어느 곳으로 가든지 후회하지 않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을 맡았던 블루하와이의 촬영지인 하나우마해변에서는 물고기들과 함께 산호초 사이를 유영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다. 단체관광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개별관광은 호텔에 마련된 투어나 크루즈를 이용하면 된다. 일단 관광을 신청하면 호텔까지 차를 보내주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와이키키는 하와이어로 와이(wai)라는 물을 뜻하는 말과 키키(kiki)라는 물이 분출한다(spouting)는 뜻을 가진 말의 합성어로 와이키키해변은 다이아몬드 헤드부터 알라와이 운하까지 약 4㎞의 지역을 가리킨다.

화려한 고급호텔과 리조트, 코발트빛 해변, 해변을 수놓은 원색의 서퍼들 그리고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백사장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여성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와이키키를 두고 많이 벗을수록 양반인 동네라는 하는 말이 사실임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일년 내내 파도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서핑과 수영에 적합하며 수영복과 맨발 차림으로도 해변에서 호화로운 쇼핑가를 거쳐 호텔까지 자유롭게 걸어서 관광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한 매력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유명한 와이키키해변도 개발되기 전에는 타로농사와 벼농사를 짓는 물 맑고 공기 좋은 하와이의 평범한 해안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927년 호놀룰루 시내와 호텔지역인 와이키키를 구분 짓는 알라와이 수로가 건설되면서 와이키키 개발은 가속화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처럼 거의 모든 호텔이 와이키키에 몰려 있기 때문에 호놀룰루의 다운타운은 낮에는 관광서와 학교를 오가는 주민들로 붐비지만 저녁 무렵에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으로 변해 조용하다.

이밖에 해안을 따라 잘 닦여진 도로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곳곳에 아름다운 해변과 파도타기의 명소들을 볼 수 있으며 빼어난 경치와 훌륭한 시설을 자랑하는 30여 개의 골프코스, 50여 개의 등산,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자연과 더욱 더 가깝게 해준다.


다운타운 시티투어

호놀룰루 다운타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명소는 이올라니 궁전이다. 미국에서 유일한 궁전인 이올라니 궁전은 1882년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왕이었던 칼라카우아왕이 세운 곳으로 화려하기를 겨룬다면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한때는 공화국의 수도 청사로 또 주정부 청사로 사용되기도 했던 이 궁전은 이제 관광객들에게 하와이의 역사를 전해주는 ‘도우미’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100년도 더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목욕탕이 딸린 방과 수세식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고 또 샹들리에 하나에서부터 작은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궁전 개방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관광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45분 정도다. 단 궁전 내부를 출입할 때는 신발 위에 덧신을 반드시 신어야 한다.

또 다른 명소로는 카와이아하오 교회다. 이곳은 오하우섬 최초의 교회로 그 상징적인 의미가 큰 편이다. 건물의 형태는 한눈에 뉴잉글랜드의 고딕양식을 닮았고 높은 시계탑이 인상적이다.

석조로 이루어진 이 건물의 돌들은 모두 호놀룰루 앞바다에서 암초를 옮겨 놓은 것으로 많은 공을 들인 건물이 다. 시계탑을 가득 메운 시계는 하와이 왕 카메하메하 3세가 증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부에는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파이프오르간이 비치되어 있는데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

와이키키 비치의 동편 끝에는 동물원이 있다. 입구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주변의 동물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감상하게 되는데 빡빡한 일정에서 쉰다는 기분으로 다녀볼 만하다. 개장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해양스포츠

휴양도시답게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발달되어 있다.

스노클링에서부터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패러 글라이딩, 스쿠버 다이빙 등 그 종류도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주로 와이키키, 하나우마 등 주요 해변이나 호텔 등에 마련된 가게에 신청하면 해양스포츠의 A에서부터 Z까지 잘 설명해 준다.

와이키키와 더불어 오하우섬 최고의 비치로 손꼽히는 하나우마 해변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명소다. 유선형으로 길게 굽은 해변의 모습에서부터 감탄사가 연발. 또 눈이 부실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백사장과 큰 키의 야자수들이 남국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다다. 물이 맑고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얕은 바다에서도 형형색색의 물고기떼와 산호초들을 볼 수 있어 천국이 아닐까 의심하게 한다. 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심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애틀란티스 서브마린이라는 잠수함투어다. 와이키키에서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간 다음 잠수함에 옮겨 타고 잠수하는 것으로 수심 50m까지 내려가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감상한다. 수족관이나 얕은 바다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모습dp 탄성을 연발하게 한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빌딩 내에 있는 애틀란티스 서브마린 사무실이나 와이키키 비치에 위치하고 있는 특급호텔 카운터에 문의하면 된다.



☞ 항공편 대한항공이 서울~호놀룰루까지 매일 직항 운행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이 일본을 경유 호놀룰루까지 운항한다. 문의 인천국제공항 www.airport.or.kr

☞ 시차서울과 19시간 차이가 난다.

☞ 비자하와이를 방문하려면 미국비자를 받아야 한다. 신혼부부의 경우 미국대사관(060-700-2510)으로 전화를 해 비자 인터뷰 날짜를 잡은 후 청첩장 원본이나 예식장 계약서 사보 그리고 부부 각자의 재직 증명서, 갑근세납부증명서, 주민등록 등본 서류, 수수료, 여권 등을 제출하면 된다.

☞ 기후 오하우는 일년내내 여름기온이 유지된다. 복장은 짧은 소매의 티셔츠와 반바지, 수영복이면 충분하다. 신발은 해변에서 다니기 편한 샌들이 좋고 햇볕이 따갑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렌터카 보다 자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자동차를 빌리는 것이 좋다. 남국의 상큼한 바람을 맞으며 시원스럽게 뚫린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기분이야말로 아는 이만 아는 여행의 재미다. 소형차를 하루 빌리는 비용은 보험료를 포함해 약 70달러선. 구비서류는 여권, 신용카드, 국제운전면허증 등이다.

전기환 여행작가 travy@tchannel.co.kr

입력시간 2002/09/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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