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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대선구도 대예측] 昌 이번엔 될까?

정치적 연대 등 판세 흔들 변수 상존, 지지율 고착 일러

3용(龍)중 누가 대권을 차지할 것인가? 대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궁금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후보간의 합종연횡 가능성, 언제든지 활화산으로 돌변할 듯한 의혹사건 등 후보들의 당락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아 대선 예측이 그 어느때보다 어렵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선 구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날카로운 감각으로 민심의 추이를 꾸준히 관찰해 온 베테랑들이란 점에서 일반 사람들보다 정확하고, 적중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설령 '정답'을 찍지는 못하더라도 명쾌한 해설만으로도 정치권과 시중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주간한국은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이자 통계학 박사로 김 대통령에게 꾸준히 정치 관련 조언을 해온 이영작 한양대 석좌교수와 왕성한 여론조사를 활동을 펴고 있는 김행 (주)오픈 소사이어티 대표, 대통령 당선모델이란 독창적인 계량 모델을 만든 정상대 명지전문대 겸임교수에게 여론 조사란 과학적 방법을 토대로 연말 대선을 예측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적중도 높은 정치 관련 예언을 해온 대표적인 여류 역술인 심진송의 '점쾌'를 받았고 대권소설 '문'의 저자인 황보탁씨가 쓴 대권 판타지 소설도 게재한다.



2002 대선은 후보 개인의 지지도도 중요하지만 대선 구도가 어떤 식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서도 당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현재의 다자구도에 변화가 없다면 차기 대통령에 가장 유력한 주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다.

추석이후 대권후보들의 지지율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 후보는 32% 내외, 노무현 후보는 20% 내외, 정몽준 후보는 27% 내외에서 지지율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다. 이 구도가 대선까지 간다면 이 후보는 약 40%를 다소 웃도는 유효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병역의혹이나 기타 여러 가지 폭로전과 비방전이 있겠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은 그 충성도가 워낙 강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노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기반이 겹친다는 것도 이 후보를 유리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 러나 현 구도가 후보단일화를 통해 양자구도로 바뀌거나 정당간 합종연횡, 연대 등이 이루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그 가능성 중 하나가 노 후보와 정 후보 간의 단일화다. 물론 누구로 단일화되는 것이 이 후보에게 더 위협적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을 내리기 어렵다.

현재 노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 출범이후 지지율이 다소 상승추세로 돌아선 반면, 정 후보는 추석이 후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와 정간의 경쟁력 우위문제는 정 후보의 신당이 그 면면을 확연하게 드러내게 되는 10월 말께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후보가 노 후보를 앞서는 상황인 만큼 이 후보와 정 후보의 양자대결 시 조사결과를 살펴보자. 9월 23일 조사(한국일보)에서는 이 34.5%, 정 40.1% 였고 31일(문화방송)에는 이 31.6%, 정 41.1% 였다. 두 조사간에 큰 차이는 없다. 한국일보 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가 이 후보를 5.6%포인트 앞서는 판세다.


지지층 다르고 투표의사층 다르다

그러나 이 수치를 ‘투표 의사층’만 뽑아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난다. 투표의사층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7%, 정 후보의 지지율은 37.1%로 이후보가 정 후보를 3.6% 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는 정 후보의 지지층이 투표의사가 낮은 20대와 30대에 몰려있는 탓이다. 그렇다면 설사 여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이 후보를 이길만한 상대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정치행위는 단순한 수치의 합산이 아니다. 후보단일화가 가져 올 시너지 효과가 단일화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쪽으로 발현된다면 '플러스 알파' 가 생겨날 수 도 있다. 또한 이 구도에선 현재 분산되어 있는 호남표와 개혁성향표가 단일화된 후보쪽으로 급격히 쏠리게 되어 지지율이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만약 정·노간 단일화에 실패하더라도 후보단일화와 비슷한 효과가 날 수 있는 구도도 있다. 정과 노 중 어느 한쪽이 확실하게 몰락해 지지율이 15%이하로 추락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대선구도는 빠른 속도로 ‘2강 1약’의 구도로 바뀌고, 실질적인 양자구도로 재편된다.

이 판세에서는 3위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심하게 흔들릴 것이며, 결과적으로 1,2위 후보간 치열한 접전을 유도할 것이다.


JP효과도 간과 못해

또한 정치적 연대가 가져 다 줄 파괴력도 중요변수다. 예컨대 ‘JP 효과’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리라 본다.

9월 30일 갤럽조사에 따르면 현재 충청권의 선두주자는 정 후보(31.6%)다. 이 후보는 23.7%. 이제 이·노·정은 정치적 무주공산으로 남겨진 충청권을 공략키 위해 맹렬히 달려들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JP의 손을 잡게 되는 주자는 누구일까. 단, JP와의 연대는 충청 이외의 기타지역에서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속단키 어렵다.

또한 노 후보와 유시민 개혁신당과의 연대, 정 후보와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와의 연대, 정 후보와 JP와의 연대 등 다양한 조합의 합종연횡 가능성은 대선구도의 변화에 크고 작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대선까지는 2달 정도 남았다. 이 기간동안의 관전포인트는 대선구도의 역학적 변화다. 한나라당은 지금의 구도를 굳히려고 애쓸 것이고, 노 후보나 정 후보 주변은 구도변화를 꾀하려 할 것이다. 이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구도의 변화에 따라 역전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1위임에도 불구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결국 2002 대권의 향배는 향후 대선구도 변화의 주도권을 이·노·정 중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 행 (주) 오픈 소사이어티 대표

입력시간 2002/10/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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