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Hot & Cool] 정몽준 '현대 악재' 딛고 상승세

현대상선을 통한 정부의 대북지원설 공방이 정치권을 뒤흔든 한 주(9월30일~10월7일)였다.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한 거액 제공설을 연상시키는 "평양 커넥션"은 집권여당과 현대측 인사들에게는 주가 폭락이란 참담한 결과를, 한나라당 인사들에게는 반사적 이익을 안겨주었다.

주 초반에 10만원대를 넘겼던 정몽준 종목은 현대상선 사건으로 18%나 떨어지는 추락을 경험했고, 노무현 종목은 현대상선 사건에다 반노(反盧) 세력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 협의회'(후단협) 결서응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7일 오전 10시 현재 김종칠 자민련 총재와 김영배 후단협 회장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부신당이 대표주자로 유력한 정몽준 종목은 가파른 상승세(8,200원 상승, 현재가 9만1,400원)로 돌아섰고, 노 종목은 1만4,500원 가량 떨어져 가까스로 25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오래간만에 언론에 이름을 올린 김종필 총재의 주가는 여전히 약세권.

지난 주 등락률 제로(O)를 기록했던 이회창 종목은 한나라당의 국감 선전과 대선상대 후보들의 약세로 반사이익을 챙기며 500원 상승했고, 그 상승세를 주초부터 이어가고 있다.

반노 깃발을 높이 든 김영배 회장은 후단협 결성으로 지난 주 반짝 상승세를 탔을 뿐 대선정국의 핵심인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주초부터 다시 하한가(2, 345원)로 출발했다.

전체 사항은 강보합세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종합지수는 144.11 포인트로 지난달 30일의 139 포인트보다는 5포인 가량 올랐다. 대선이 가까워지고 대북 4억 달러 비밀 지원설 등으로 촉발된 정치적 관심이 포스닥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2002/10/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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