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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Sex Good Life] 정력제와 최음제의 허상

[Good Sex Good Life] 정력제와 최음제의 허상

남자가 중년이 되면 나타나는 노화증상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발기력의 감퇴다. 왕성한 20대 젊은 시절에는 성기가 발기하는데 5~10초밖에 걸리지 않지만 60~70대에는 20분 이상 걸리고 단단함도 현저히 떨어진다. 사정 후 다시 발기하는데 청장년기에는 수분~수시간 이면 되지만 50대 후반 정도면 벌써 12~24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성 관계 횟수도 30대 중반부터 체력의 저하로 서서히 감소하여, 70대가 되면 절정기의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결혼 1~2년간의 성교 횟수가 그 후의 총 횟수보다 많을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성욕이 생기게 하는 근원은 남성호르몬인데, 30세 까지는 분비가 왕성하지만 30세 이후부터 해마다 약 1%씩 감소한다.

하지만 70세까지는 어느 정도 남성호르몬을 유지하여 성욕이 발동한다. 중년 남성들이 정력에 좋다며 사자의 음경분말, 물개나 개의 음경, 곰 발바닥, 독사 등을 찾아 나서는 것도 남성호르몬으로 성욕은 가득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러나 정력제는 약리적 효과가 없다. 흔히 '무엇 무엇을 먹고 나니 힘이 훨씬 좋아졌더라'는 것은 정력제를 먹었다는 자신감으로 심리적 장애가 없어져 그런 것이다. 바로 ‘위약효과’다.

국내의 한 병원에서 비아그라의 위약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했다. 진짜 비아그라를 복용한 남성 10명 가운데 9명이 발기력 향상을 보였다. 가짜 비아그라를 복용한 사람도 11명 가운에 7명이 발기력 향상이 나타났다.

최음제를 이용한 왕성한 성생활은 문제가 많다. 최음제는 암폐타민의 일종인 필로폰과 LSD 같은 환각제 등이다. 이런 물질들은 뇌에 영향을 주어 의식이나 마음 상태를 변화시킨다. 필로폰을 복용하면 성욕이 왕성해지며 충동적이고 위험한 성적행동을 보이고 LSD를 복용하면 지각이 명료해지고 강해지며 색깔과 촉감은 풍부해진다. 그러나 습관성과 중독성, 금단 증상 등 많은 폐해를 낳는다.

건강한 성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근거도 없는 정력제나 최음제에 매달릴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다.

박재신 대구 가톨릭의대 비뇨기과 교수

입력시간 2002/10/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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