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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막강 재정…다양한 우군 세력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막강 재정…다양한 우군 세력

이홍구·유창순 전 총리 등 관계출신, 정치권에도 인맥

정몽준 의원은 4선 경력의 현역 국회의원이지만 대부분 무소속이나 선친인 고 정주영씨의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 우호적인 원내 세력은 많지 않다.

더구나 신당 창당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이나 자민련과 통째로 연합하기 전에는 자칫 현역 의원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협소한 원내 기반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대한축구협회장과 현대중공업 고문 등의 직함도 유지하고 있는 데다, 1992년 대선 때 선친 편에 서 있던 인사들과의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 인맥은 비교적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편이다.

정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 유창순 전 총리와 장인인 김동조 전 외무장관 등은 관계 출신의 정 의원 우군이다.

현역 의원으로는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안동선 의원과 민주당 강성구 의원 등을 꼽을 수 있고, 신당 창당에 핵심 요직을 맡고 있는 강신옥 박범진 이철 최욱철 이규정 전 의원 등이 정계의 지원 세력이다. 서훈 김진영 김두섭 장석화 전 의원도 정 의원 행사에 참여하는 등 신당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수성 전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도 정 의원이 신당합류를 권유하고 있어 범 우군세력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 신당과의 합류 여부를 떠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도 가까운 사이이며 한영수 전 의원도 신당에 참여할 태세다. 또 정흥진 전 종로구청장과 고준환 민주통일복지국민연합 대표, 이영남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주축이 된 민족민주정치연합도 정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현대중공업을 이끌면서 자연스레 상하관계가 된 최길선 민계식 사장과 박병기 부사장이 ‘정 사람’으로 신임을 받고 있으며 이병규 현대백화점 사장과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보좌관인 경제학박사 이달희씨와 정태용 보좌관이 실무를 총괄하는 가운데 이 보좌관은 현대측 연구원 등과 경제정책 및 공약을 놓고 자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월드컵 성공개최로 두툼해진 체육계 인맥

대한축구협회장으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체육계 인맥이 한층 두터워졌다. 김상진 부회장과 조중연 전무 외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김주성씨도 정 의원과 가깝다. 이밖에 대다수의 체육인들이 정 의원에게는 대부분 호감을 갖고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정 의원 캠프로부터 나오고 있다.

학계에서는 중앙고 동기동창인 유병진 관동대 총장과 손위 처남인 김민영 한국외대 교수, 오연천 서울대 대학원 교수 등이 친 정몽준 파로 분류된다. 또 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학교의 교수들과 현대 산하 각종 연구소 연구원들이 어떤 형태로든 정 의원 대선플랜에 조언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학계 인맥은 숨겨진 ‘씽크 탱크’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수 있다.

정책자문단으로는 이들 외에 구본호 전 KDI원장과 주한광 세종대 교수, 최병서 동덕여대 교수, 김관호 동국대 교수 등이 거들고 있다.

전 국민당 의원인 탤런트 강부자씨 외에 가수 김상희씨와 노영심씨, 연극인 윤석화씨 등도 문화ㆍ예술계에서는 정 의원과 근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수 김흥국씨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아예 캠프에 합류, 보폭을 같이하고 있다.

정씨 종친회도 든든한 ‘백’이다. 중앙종친회장인 정호용 전 의원이 앞장서고 있으며 정호선 정상용 전 의원 등이 열성적으로 뛰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임삼 전 문화일보 이사와 정종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상돈 전 스포츠조선 국장과 오철호 전 연합뉴스 상무, 정광철 전 한국일보 경제부 차장 등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의 홍윤오씨는 정 의원 수행실장이다.


ROTC 동기회 등도 잠재적 지지기반

중앙고-서울대 상대-ROTC 13기 등을 거친 정 의원에게 이들 동문ㆍ동기회도 잠재적 지지기반이다. 이로 인해 중앙고 출신의 채문식 전 국회의장과 김각중 전경련 회장, 김찬국 전 상지대 총장, 정진석 대주교 등과의 교분이 남다르다.

또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과 녹색평화당 임삼진 공동대표와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라고 정 의원 캠프측은 밝히고 있다. 사이버공간의 ‘트러스트’와 ‘몽사모(몽준을 사랑하는 모임’), 몽준러브 등의 팬 클럽도 ‘정풍’(鄭風)을 주도하는 핵심세력들이다.

그러나 정 의원의 이런 다양한 인맥이 대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데도 정 의원 주변에는 체계적인 지원캠프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의 지지도가 과연 끝까지 이어질까라는 의구심에서 나온 주변인들의 관망자세 때문이다.

입력시간 2002/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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