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뭉친 '전직'들, 세 확장에 안간힘

현역의원 전무, 김영진·이택석 전 의원이 지근거리서 보좌

단기필마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한동 전 총리는 7ㆍ11 개각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 여의도 등지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소속 정당이 없는 데다 여론조사결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보다도 지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탓인지 합류하는 현역 의원들은 전무한 상태다. 대신 과거 민정-민자-신한국-한나라당을 거치며 연을 맺은 전직 의원들이 돕고 있다.

최측근은 김영진 이택석 전 의원. 자민련 총재와 국무총리 시절 각각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박제상 최상진 김일주 전 의원 등도 직ㆍ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이영덕 전 총리, 권정달 전 의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등은 캠프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원로그룹으로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경기 포천에서 11대 국회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해 경기지역 인사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하고 있다. 동향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포천장학회’와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당시 구성됐던 ‘21 동지회’ 등도 물밑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보수성향의 특성에 따라 6ㆍ25참전전우회와 월남파병전우회 등 호국보훈단체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경복고-서울대 법대-판ㆍ검사 등을 거치며 정계에 발을 디딘 이후 민정-민자당 사무총장 원내총무, 신한국ㆍ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자민련 총재, 내무장관, 국무총리 등 정ㆍ관계의 핵심요직을 두루 역임한 만큼 구 여권 인사들중 가까운 지인이 많다. 김영구 박재홍 전 의원이 범 우군세력으로 꼽힌다.

고시 10회 동기모임인 순고회와 총리시절 장ㆍ차관들의 모임인 국중회도 도움이 된다. 특히 경복고 총동창회장을 6년이나 지낸 덕에 모교 출신 동문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

김종표 황계룡 변호사와 윤관 전 대법원장, 한갑수 정해창 전 장관 등이 우군이다. 이밖에 정책분야에서는 대학교수 2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교수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재야세력 일부도 캠프에 참여, 전략ㆍ기획분야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은 ‘검증된 대통령’과 ‘미래를 이야기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대선전에 임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2/10/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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