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페르시아인의 편지 外


페르시아인의 편지

페르시아인의 서간문 모음집 같은 제목과 달리 입법ㆍ사법ㆍ행정의 ‘3권 분립’을 부르짖었던 몽테스키외(1679~1755)가 절대 권력을 휘두른 태양왕 루이 14세 시대 프랑스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 전방면을 비판한다.

출판 당시 상쾌ㆍ통쾌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페르시아 이스파한의 하렘을 소유한 우스벡이라는 사람을 주축으로 그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이 주고받은 편지 161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법관이었던 그나 당대 지식인들이 왜 3권 분립을 신봉하게 됐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수지 옮김. 다른세상 펴냄.


한글세대가 본 논어(전 2권)

6년여 대학에서 논어를 강의중인 배병삼 영산대 교양학부 교수가 주자의 ‘논어집주’ 다산의 ‘논어고금주’, 이토 진사이의 ‘논의고의’, 오규 소라이의 ‘논어징’ 등 선학들의 논어 주해서를 통해 새로운 논어 읽기를 시도한다.

배 교수는 간결하고 산뜻한 한글 문체로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화를 통해 논어를 알기 쉽게 풀이하려고 애썼다. 특히 논어를 ‘21세기 서울말’로 정치학적 입장에서 해석하는 등 2,500년전의 고문서를 현대화하려는 노력이 진지하다. 그러나 주석이 다소 장황하고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문학동네 펴냄.


여의도에는 낮에도 별이 뜬다

대중문화 평론가로 활동 중인 배국남 전 한국일보 기자가 대표적인 대중 스타들을 대탐험했다. 김종학 장수봉 성준기 등 PD 19명, 김수현 김정수 이금림 등 작가 17명, 이순재 장동건 장나라 등 탤런트 35명, 구봉서 이홍렬 강성범 등 코미디언 16명, 엄기영 이인용 황정민 등 앵커 10명, 이계진 손석희 임성훈 등 MC 13명을 직접 만나 취재해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소개한다.

저자는 “스타는 이제 신과 영웅에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흘러가는 별이 아닌 진정한 별이 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이 없는 것이 옥의 티. 백년글사랑 펴냄.


태평양 횡단 특급

1994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온 ‘얼굴없는 SF작가’ 듀나의 세번째 소설집. 사이버 살인마,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는 클론, 다차원에 걸친 시간여행, 초현실적인 사건 등을 등장한다. 문학과 지성사 펴냄


딸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도록 도와주는 100가지 방법

유아부터 십대의 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지혜로운 조언을 담고 있다. 브렌다 레인 리차드슨 지음. 김미화 옮김. 소소 펴냄.


대우 자살인가, 타살인가

한국경제신문 연재 당시 많은 호응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우패망비사’를 바탕으로 지면에 소개하지 못한 비화들과 ‘김우중 육성 녹취록’ 등을 보강해 책으로 만들었다. 한국경제신문특별취재팀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작가 시리즈

책세상이 한번도 발표되지 않은 중편급의 순수 전작 소설들을 냈다. 첫작업으로 최인석의 <서커스 서커스>, 하창수의 <함정>, 신장현의 <사브레>, 신승철의 <크레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나왔다.


대통령 아들인데 그 정도 살면 어때!

DJ 저격수로 불리는 이신범 전 의원이 2000년 1월부터 2002년 5월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의 호화생활을 추적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했다. 우도 펴냄.

입력시간 2002/10/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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