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친 홍규옹의 사망으로 ‘조문정치’가 펼쳐진 가운데 대선판도가 1강2중으로 고착된 한 주(10월28일~11월4일)였다.
이 옹의 별세로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이회창 후보의 빈소에는 거물급 정치인들과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치 철새들이 줄을 섰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당직자들 간에는 오랜만에 ‘뼈있는 농담’이 오고 갔다.
이 후보는‘죽는 날까지 아들을 도와 주었다’는 부친의 후광 탓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혹은 노무현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확연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 후보의 인기는 포스닥 주가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한 주간에 15%이상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소식에도 노무현 종목은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9,500원이 오른 27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정몽준 종목은 강보합세(1.44% 상승)였다.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대규모 탈당을 예고했던 강성구, 김명섭 종목은 탈당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각각 40%, 30% 가까이 떨어졌고, 한나라당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박근혜 종목은 25% 이상 올라 1만8,950원이 됐다.
서울 강북의 뉴타운 건설이라는 카드로 한나라당의 대선 전략을 도와주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명박 종목은 손바뀜이 잦은 가운데 4,500원으로 10% 가까이 올랐다.
반노, 탈당을 주도한 후단협의 공동대표 김원길, 최명헌 종목은 지난 주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더니 끝내 24%(김), 19%(최) 미끄러졌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11월4일 오전 10시 현재 3룡(龍)의 주가는 폭등세다. 노무현 종목은 29만원대, 정몽준 종목은 10만원대, 이회창 종목은 8만5,000원대에 진입했다.
전체 시황은 최근에 보기 드물게 5%이상 오르는 폭등세. 지난 주 지리한 게걸음 장세를 끝낸 포스닥이 이번 주 내내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종합지수는 120.80포인트.
------------------------------------------------- 종목 현재가격 주간등락 등락률(%) ------------------------------------------------- 노무현 271,500 9,500 3.63 정몽준 84,300 1,200 1.44 이회창 78,100 10,500 15.53 박근혜 18.950 3,850 25.50 이명박 4,500 355 8.56 김원길 1,705 -545 -24.22 강성구 1.335 -855 -39.04 김명섭 1.130 -470 -29.38 최명헌 950 -235 -19.83 ------------------------------------------------- <기간/10월27일~11월2일>
입력시간 2002/11/08 11:2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