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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도전과 신화] 삼성이 한국의 미래를 경영한다

[삼성의 도전과 신화] 삼성이 한국의 미래를 경영한다

브랜드 가치 세계 34위, '신화 만들기'에 세계경제가 이목집중

“인생도 그렇지만 야구는 돈 만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화 되길 바랬어요. 하지만 대 역전 극을 바라보며 삼성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한 회사원 야구 팬)”

감성적 파격은 기존 의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리고 꽉 찬 밤 하늘을 수놓은 2002년 ‘가을의 전설’, 그 주인공은 삼성(三星)이었다. 11월10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 전에서 펼쳐진 삼성라이언즈의 9회 말 대역전극은 우리 프로야구 사에서 두 번 다시 보기 힘든 한편의 드라마였다.

창단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삼성은 늘 최강의 전력이었지만, ‘3,000억원 대의 투자공세(프로원년인 1982년부터 현재까지 구단 운영비 추정액)’를 승리의 여신이 시샘이라도 하듯, 삼성은 항상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리고 올 가을, 삼성의 여덟번째 도전은 그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신화를 썼다.


삼성 뺀 한국경제 ‘상상불허’

최근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이승엽 팬 사인회와 각종 사은 행사가 한창인 경기 분당 삼성플라자 지하매장에는 청소년과 중 장년층 고객들이 한데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다.

경품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김민석(21)씨는 “핸드폰은 물론 TV, 컴퓨터, 냉장고 등 각종 가전제품을 비롯해 신사복 의류와 카메라, 심지어 호텔, 가족놀이동산 등 삼성 브랜드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가 과연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고 새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세간의 화제인 국내 최고(最高)의 초호화 주상복합 ‘삼성 타워팰리스’와 양모 1g으로 실 170m를 뽑아내 만든 최고급 170수 복지 ‘란스미어220’ 등 명품제품 외에도 삼성 브랜드가 우리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한마디로 광대(廣大)하다.

삼성 제품이면 믿을만 하고 철저한 서비스는 ‘역시 삼성!’이라는 감탄사를 유발하는 소비자가 10명중 8,9명에 달한다면 일단 성공한 브랜드임에 분명하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 기관인 인터브랜드사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은 약 83억 달러로 세계 34위에 올라 2002년 ‘위너 브랜드’로 선정됐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면 삼성의 표상은 한층 선명해진다. 유럽의 관문인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 입구에 들어서면 최근 3층 건물 크기의 초대형 삼성 휴대폰 조형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 휴대폰시장에 4년 전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모니터와 TFT-LCD 등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제품이 무려 17개나 된다. 5위안에 드는 제품까지 치면 30개에 달할 정도다.

한편 우리 주식시장에서 삼성의 위력은 어떤가. 삼성전자 하나만을 놓고 봐도 시가 총액의 5분의 1 규모로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 할 정도다. 삼성전자 실적에 직접 영향을 받는 부품업체 수는 차치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가 빠진 한국증시는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신화는 계속될 것인가?

올해 삼성의 매출규모는 사상 유례없이 130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전 이익 15조원 (지난해 6조6,000억원), 세후 순익 10조원(지난해 5조원)대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최근 이 같은 장밋빛 실적에 빠져 “자만하다가는 언제든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올해 초부터 사내 전체에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또 새로운 목표설정과 이에 걸 맞는 기술, 인재, 전략을 다듬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누차 역설했다. 정상의 고지에 올라섰을 때 다음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의외로 큰 테마임에 분명하다.

지난 10년간 삼성이 일궈낸 ‘신경영 전략’의 성공 체험은 과연 큰 그림에서의 또 다른 새로운 테마를 도출할 수 있을 지에 재계는 물론 세계경제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 대답이 나오는 시점은 이제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신화는 과연 계속될 것인가.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입력시간 2002/1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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