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센터는 농수산물 세계화 전진기지"

최첨단 시설 갖춘 농수산물 허브센터,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몫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지원 시설과 기능을 한 곳에 갖춘 ‘농수산물 허브 센터’가 문을 열었다.

내년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선 시급히 풀어야 할 난제는 농산물 개방 협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 협상 일정에 따르면 내년 3월에는 관세인하 수준 및 방식 등 분야별 협상원칙을 정해야 한다.

또 9월까지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해 2004년 말까지 협상을 최종 마무리해야 한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경험했듯, 이번에도 최대관심은 쌀 시장개방 여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농수산물 생산자와 수출업체, 바이어가 한 곳에서 만나 국제 교역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11월 15일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주변에 ‘21세기형 첨단 농업전문 전시 컨벤션 센터’인 ‘aT(Agro-Trade Center)센터’를 개관하고 개관 기념 첫 행사로 서울 국제식품전시회를 개최했다.

국제박람회와 국내 농산물 품평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대형 전시장과 각종 회의장 등을 갖춘 이 ‘aT 센터’는 1998년 8월 첫 삽을 뜬 이래 4년 여 만에 연면적 5만8,357㎡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총사업비만 무려 773억원이 투입됐다.


각종 이벤트 개최에 최적의 조건 갖춰

전문전시장은 총 4,843평 규모로 382개 부스에다 저온ㆍ냉장창고를 갖춰 농수산 및 식품산업 관련 전시회와 이벤트, 국제박람회, 국내 농산물 품평회 등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첨단시설과 동시통역시스템을 완비한 총 825평 규모의 7개 회의실은 국제회의, 세미나, 심포지엄 등 각종 행사가 가능하다.

김진배 유통공사 사장은 “센터에서 국제박람회를 5차례 열 경우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 달성 효과, 국내전시회를 30회 개최 시 1,000억원의 국내 판매촉진 효과가 각각 기대된다”며 “우리 식품의 세계화를 이룩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유통공사는 농수산관련 전시회와 회의는 임대료를 10% 할인, 농어민의 소득증진과 우리 농산물의 세계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농업관련 57개 수출 유관기관 및 업체가 100% 입주를 끝낸 수출상사관은 농수산물 수출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인삼, 김치, 신상품, 벤처 상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수출 홍보 관과 농수산물 관련 생산, 유통, 수출 등의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역정보센터 등도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다.

19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서울 국제식품 전시회에는 29개국 284개 업체(국내업체 233개 업체ㆍ해외 51개 업체)가 참여했고 5만 여 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장학만 기자

입력시간 2002/11/22 16:25


장학만 loc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