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3,4권 外


◐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3,4권

논점과 쟁점을 중심으로 잘 만들어진 한국사 시리즈. 전 7권으로 완간될 예정인데 이번에 제3권 고려(집필 이병희 한국교원대 교수)와 제4권 조선 전기(집필 김돈 서울산업대 교수)가 출간됐다. 1993년부터 준비한 방대한 사료를 토대로 정사를 재구성했다. 다양한 사진과 도표 등을 활용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고문헌과 연표, 색인 등을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 고려를 역동적인 시대로, 조선 전기를 변화와 개편의 시대로 그려간다. 솔 펴냄.


◐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꼽히는 노암 촘스키 MIT공대 교수가 1999년 프랑스의 두 언론인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다. 촘스키는 지배 권력이 어떻게 시대 변화에 대처해 권력을 강화하면서 세상을 지배해 왔는지 정치 사회 문화 등 전천후 분석을 통해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친다.

지난해 9.11 테러가 발생하자 이를 ‘미국 강경 외교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던 그는 이 책에서도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의 수호’를 명분으로 내걸고 세계 곳곳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미국의 파괴행위를 세계지배 음모라고 몰아붙인다. 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옮김.


◐ 딱정벌레의 세계

딱정벌레는 줄잡아 35만 종이 산다.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익충에서 해충까지 세계 어디에나 살고 있다. 딱정벌레의 세계적 권위자들인 아서 브이 에번스 LA자연사박물관 곤충부 주임과 찰스 엘 벨러미 남아프리카의 트란스발박물관 큐레이터가 딱정벌레의 세계를 소개한다.

책에 담긴 딱정벌레 사진은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풍성하다. 딱정벌레의 탄생에서부터 생식, 의사 소통, 육아 협력, 섭식, 자기 방어, 다른 생물과의 상호 작용에 이르는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딱정벌레에 한번쯤 매혹됐던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윤소영 옮김.


◐ 우리 사상 100년

우리나라에는 내세울만한 사상이 없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1장 전통 한국 사상에선 위정척사파, 동학, 개화사상, 증산교와 해원 사상, 대종교의 민족 독립정신, 유교의 종교 개혁 사상인 대동사상, 한용운의 유신론, 공교사상, 원불교 등이 소개된다.

2장 외래 서구 사상에선 사회진화론을 처음 도입한 유길준, 개화운동을 주도한 한국의 볼테르 서재필에서 1970년대와 80년대의 산업화 서구화에 대한 비판론과 최근의 한국 철학의 정체성 모색까지 다양한 철학적 논의가 담겨 있다. 윤사순 이광래 지음. 현암사 펴냄.


◐ 문명교류사

‘깐수’로 유명한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가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하거나 학술지에 기고한 동서문명 교류사 연구논문 18편을 한데 묶은 단행본. 한국복식과 서역복식간의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도 한다. 사계절 펴냄.


◐ 여성문학을 넘어서

1920년대 이후 여성문학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방향을 탐색한 비평서. 저자는 “지금보다 나은 여성문학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건강한 분노나 정당한 미움”이라고 주장한다. 김미현 지음. 민음사 펴냄.


◐ 마음 고요

불교방송에서 불음(佛音)을 들려주던 최초의 비구니 MC 정목 스님이 단 한번의 만남으로 큰 가르침을 준 경봉 스님 등 그간 맺은 여러 인연을 돌아보며 쓴 편지글을 모은 책. 학고재 펴냄.


◐ 사랑하며 함께 걷는 길

공동체 두레마을을 이끄는 김진홍 목사가 지난 5년간 고시망국론과 대안학교, 낙선운동, 지도자론, 희망의 농촌, 자연농법, 정리해고 등에 대해 쓴 시론(時論)집. 한길사 펴냄.


◐ 주는 것이 행복한 세상

인천 답동성당의 조명언ㆍ정병덕 신부가 e메일 묵상 서비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www.bbadaking.com)를 통해 전국의 많은 사람에게 보냈던 감동적인 묵상 메시지들을 책으로 묶었다. 정음 펴냄.


◐ 이보영의 영어회화사전

국내의 대표적인 영어강사인 이보영씨가 일상생활의 온갖 영어 표현을 망라했다. 많은 상황을 상정해 생생한 구어 표현을 사전식으로 정리했으며 장소와 대화상대에 어울리는 표현도 담겨있다. 두산동아 펴냄.

입력시간 2002/11/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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