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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세계여행-36] 태국 치앙마이

[신나는 세계여행-36] 태국 치앙마이

시간을 거슬러 南方미인의 도시로…

치앙마이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750㎞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약 55분 걸린다. 아열대 기후지역이면서도 계절의 변화가 있고 태국의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선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북방의 장미라는 애칭에서 알 수 있듯이 미인이 많고 자연환경이 빼어나, 태국 북부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관광도시다.

인구 20만 명의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다.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이 가까운 편으로 도이 스텝 등 많은 불교유적과 코끼리 트레킹, 골프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이루어진다.

태국 방콕이 연일 섭씨 30여 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치앙마이의 낮 기온이 불과 20∼25도 전후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며 낮 시간엔 조금 더운 정도다.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건기에 해당하는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미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다. 하지만 인구 1,000만 명의 수도 방콕과 비교하기에 너무나 부족함이 많다.

특히 치앙마이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제2의 도시라는 명성에만 의존한다면 그 실망은 더욱 크기 마련. 하지만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고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교통상황만을 두고 본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어느 대도시에 빠지지 않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치앙마이의 풍경은 낯익다. 약 80년 전후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도로가 왕복 2, 4차선 정도로 좁은 편.

치앙마이에는 노선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전혀 없다. 대부분 뚝뚝이라는 택시나 썽태우라는 승합차가 대신하는데 그 생김새가 독특하고 재미있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뚝뚝이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로 기본요금이 약 20∼30바트 우리나라 돈으로 약 900원 정도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반면 썽태우는 1톤 트럭을 개조한 택시라고 보면 된다. 화물칸에 천막을 올리고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를 두 개 올린 것이 전부. 썽태우라는 말은 ‘두 줄’이라는 의미다. 기본 요금은 10바트 정도로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할 때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역사적으로 치앙마이는 란나왕국을 건설한 맹라이 왕에 의해 1296년 건설되었다. 북서쪽의 도시 수텝 산을 방패 삼아, 동쪽에 핑 강을 끼고 있어 예로부터 천혜의 요새로 불려졌다.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강을 건너게 되는데 이 강이 바로 핑 강이다.

이 곳 핑 강에서는 매년 11월 러이 끄라통이라는 축제가 펼쳐져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강물에 연꽃모양의 배를 띄워보내며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축제다.

축제날이 가까워지면 도시는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축제날 당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밝힌 연꽃을 띄우고 자신의 소원을 빈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 전역에서 펼쳐지지만 그 가운데 치앙마이의 러이 끄라통이 가장 활기가 넘친다.


불교유적에 둘러싸인 은자의 땅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역시 도이 수텝 사원을 비롯한 여러 불교유적들이다. 도이 수텝 사원은 히말라야 산맥의 동쪽 끝 지점에 위치하는 산 정상에 마련된 사원이다. 도이라는 말은 태국어로 산을 의미하고 수텝은 당시 이 산에서 도를 닦던 한 은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약 1,200m 높이의 산 정상에 오르면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도시가 한 눈에 들어야 장관을 이룬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치앙마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치앙마이 시내에서부터 약 30여분, 산 입구에 도착해 약 290개의 계단을 걸어 오르거나 계단과 나란히 놓여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사원에 닿을 수 있다.

이 사원이 치앙마이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원으로 신성시되는 데는 그만한 내력이 있다. 1386년 란나 왕국의 게오나 왕은 수코타이 왕국으로부터 부처의 사리를 얻게 되었다. 이 부처의 사리를 가장 신성한 곳에 안치하기 위해 흰 코끼리 등에 사리를 모신 다음 코끼리가 제 뜻대로 가는 대로 왕과 대신들이 뒤따라 가 보았다.

그랬더니 결국 계속 산을 오르던 흰 코끼리는 현재 이 사원의 탑이 서 있는 장소에 이르자 더 이상 가지 않고 우뚝 멈춰 버렸다. 그래서 왕은 이 지점이 치앙마이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라 판단하고 부처님의 사리상자를 안치한 후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그 후 1438년 몽콜 스님이 산이 가팔라서 신도들이 참배하기 힘들다 하여 현재의 계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원 가운데 황금 탑이 솟아 있고 그 탑 둘레엔 종이 매달려 있는데 이를 모두 타종하면 행복해진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또 치앙마이 동쪽?보상마을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수공예품단지로 재래식 방법으로 일일이 손으로 만든 우산, 종이, 조각, 가구, 보석 등 수공예품을 접할 수 있다. 그밖에 난농장, 코브라쇼 관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겨울골프 명소로 으뜸

한국인에게 태국 치앙마이는 겨울 골프 명소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이면 눈이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골프를 즐기기가 사실상 힘들다. 그래서 많은 골프 마니아들은 동남아시아의 골프장을 찾는데 그 가운데 태국 치앙마이가 늘 첫 번째로 꼽히는 명소다.

대표적인 골프코스로는 로얄 치앙마이 골프 클럽, 그린 벨리 골프장, 치앙마이 람푼 골프장, 란나골프장 등 4곳이다.

그 가운데 로얄 치앙마이골프장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골프장으로 브리티시 오픈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피터 톰슨이 설계했는데 총 18홀의 파크 랜드 스타일을 자랑한다. 페어웨이가 넓고 코스가 평탄해 비교적 초보자나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신설 골프장인 만큼 그린 상태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그린벨리 골프장은 열대 야자수와 호수가 잘 조화를 이루는 전망 좋은 골프코스다. 조니워커 골프대회를 비롯해 해마다 세계적인 대회가 개최되는 국제 규모의 골프장으로 사우나 수영장 레스토랑 등 편리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새벽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코스의 난이도는 중·상급 골퍼들에게 적당한 편. 호텔 시설이 함께 위치해 숙박을 할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 3층엔 앙사나스파가 자리잡고 있어 운동후 피로를 풀수도 있다.

치앙마이 람푼 골프장은 1990년 개장하고 5년 후 제18회 동남아시아 게임이 열린 장소로 장 알려져 있다. 고목들이 우거져 아름다운 골든 티크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경관이 아늑하고 그린 조건이나 주변 환경이 우리나라 골프장과 매우 흡사하다.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 소요된다.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는 란나 골프장은 태국 고유양식의 총 27홀 코스로 이용요금이 다른 골프장에 비해 저렴하다.


고산족 체험…코끼리 트레킹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등 태국 북부를 여행하다보면 울창한 열대 정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 산악지대는 지형이 험하고 복잡해 몇몇 소수민족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사람이 살지 않는 특수한 환경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 산악지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고산족 마을이 관광 캠프로 바뀌고 코끼리를 동원해 트레킹에 나서게 된 것이다.

치앙마이 북부 산악지대에만 이러한 관광 캠프가 무려 10여 곳에 이르게 되었다. 관광객을 위한 코끼리 트레킹, 대나무 뗏목 체험, 흰 물소 마차 타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코끼리 트레킹은 그야말로 태국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거대한 코끼리의 등에 올라타고 울창한 밀림지대를 지나 고산족의 마을을 방문해 생활상을 살펴보고 기념품을 구입하는 코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관광객의 유입으로 고산족 마을이 모두 관광지로 변해 옛날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코끼리 트레킹은 당일코스이지만 원할 경우 산 속에서 1박을 하며 고산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 비용은 코끼리 트레킹, 대나무 뗏목, 흰 물소 마차 타기, 식사 등을 포함해 약 10∼15달러 정도다.



☞ 전세기 취항 겨울철 골프관광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에 전세기 항공편이 투입된다. 대한항공과 타이항공은 12월 21일부 인천∼치앙마이간 전세기를 각각 주 2회, 주 3회 증편 운항하며 증편 운항 기간은 대한항공이 2월 1일, 타이항공이 2월 13일까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치앙라이간 직항노선을 12월 30일부터 1월 31일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약 5시간 소요.

☞ 시차 서울 기준으로 2시간 차이가 난다. 치앙마이가 오전 9시면 서울은 오전 11시.

☞ 환전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에서 태국 바트로 환전하거나 태국 방콕국제공항에서 한화를 바트화로 환전하면 된다. 현지 공항에서 한화를 바트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로 환전후 다시 현지에서 태국화폐로 환전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1바트=한화 30원 정도.

☞ 복장 여름복장과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기 때문에 가벼운 긴 팔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여행상품 타이항공 전세기 취항으로 치앙마이 여행이 더욱 편리해졌다. 골프여행 3박5일 72홀 여행상품은 84만9,000원, 4박6일 90홀 89만9,000원, 6박8일 126홀 105만원 등이다. 왕복항공료, 호텔, 식사, 그린피, 캐디피가 포함된 금액이다. 타이항공 주관 여행사 케이시투어. ☎02-761-0947 (www.kctour.tv)

글·사진 전기환 여행작가 travy@travelchannel.co.kr

입력시간 2002/1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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