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단신] '007 영화' 반미여론 국내상영 무산 위기


007 영화<다이어나더 데이>
반미여론에 국내상영 무산 위기

청와대와 행정부를 포함한 사회단체 및 각 언론사의 자유게시판에는 007영화 ‘다이 어나더 데이’의 국내 상영을 막아야 한다는 네티즌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영화를 미리 본 네티즌은 “사실과 다르게 한국을 형편없는 후진국으로 그리고 있다”며 “상영 거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관광부 자유게시판에서 ‘자존심’ID의 한 네티즌은 “일개 미국 정보요원이 한국군에게 동원령을 내리는 장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완전히 미국의 식민지가 된 듯했다”며 “이 영화에 대해 보이콧을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북한군 특수요원으로 나오는 재미교포 영화배우 릭 윤도 12월 2일 기자회견에서 “영화 속의 악한은 북한이 아니라 한 개인”이라며 “이 영화는 남북한의 냉전적 상황을 그린 것이 아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미군 무죄평결로 반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 영화가 계획대로 상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 정동스릴러 ‘H’ 시사회

TV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인 후 스크린에 첫 선을 보이는 지진희와 ‘텔 미 썸딩’ 이후 3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염정아가 주연을 맡은 ‘H’는 연쇄 살인범이 자수를 해 감옥에 갇혀있는 데도 똑같은 방식의 연쇄 살인이 계속해서 벌어지면서 이를 추적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 스릴러다.

제작을 맡은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는 “반지의 제왕과 같이 개봉하게 되었는데 이길 생각은 없고 선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인사말을 남겼고 이종혁 감독은 “떨려서 말을 잘 못하겠다”면서 고집 센 감독 만나 여러 사람들이 고생했다고 위로했다.

첫 시사를 마친 ‘H’는 에이라인의 배급으로 12월 19일 개봉된다.

입력시간 2002/12/17 14:49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