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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미의 홀인원] 외모로도 완승한 한국낭자들

마루한컵 2002 한ㆍ일 골프 대항전이 12월 7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한나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다. 한ㆍ일 대항전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우호 증진과 선의의 경쟁을 목적으로 1999년부터 치러지고 있다.

해마다 한국 LPGA와 일본 LPGA의 1년 투어를 마치는 시점에 각 나라 투어에서 성적순으로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만 뽑아 겨루는 대회라는 점에서 일단 한ㆍ일 대항전 멤버로 뽑힌다는 것 자체가 선수로서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 받는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가슴에 태극 마크는 다는 영예는 남다르다.

첫해(1999년)와 이듬해(2000년) 제2회 대회는 홈 코스인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해외파들을 제외한 국내파 선수들의 대회 경험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어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개인 위주의 대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본은 국내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은 개인 대회 외에도 매치플레이 같은 단체전 등이 많다. 따라서 지난 2년 동안의 패배는 실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경험부족 아니었나 싶다.

사실 지난 두 해 동안 우리 홈코스인 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져 이번에도 ‘과연 일본 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박세리 등 해외파 못지 않게 국내파 선수들이 선전을 해 더욱 자랑스러웠다.

특히 국내 대표들 사이에서 제일 나이 어린 ‘올해의 신인’ 이미나 프로는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인 67타를 쳐 국내파 선수들에 더욱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실력으로 보나 스타일로 보나 이번 한ㆍ일 대항전은 사실 시시했다.

너무 우리 해외파 선수들의 경력이 화려했던지라 선수 소개 시간에 경력을 소개할 때부터 일본 선수들은 기가 죽은 듯했다. 스타일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다. 앙증맞게 양 갈래를 묶은 장정 프로, 액세서리로 적절히 포인트를 준 스타일 리스트 박지은ㆍ강수연 프로 이밖에 다른 국내 선수들의 여성스러운 자태는 스타 골퍼로서 손색이 없었다.

또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들이 기다리는 동료애 등 여러 점에서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한 일본 선수는 인터뷰 중 “한국 선수들은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사실 국내 선수들이 아름다운 것도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일본 선수들이 아는지 모르겠다. 박지은, 강수연 선수는 어느 연애인 못지않게 패션에 관심이 많고, 의상에도 탁월한 센스가 있다. 그런 연륜이 조금씩 쌓여 작은 액세서리 하나만 해도 유난히 예쁘게 보인다.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외모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이번 한ㆍ일 대항전을 보면서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해외파들이야 워낙 경험이 많아 그렇다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골프 환경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열악하다. 국내에는 이렇다 할 매치플레이나 단체전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전한 막내 신현주, 이미나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해서라도 한ㆍ일 대항전 같은 매치플레이나 단체전이 일년에 한 두개 정도는 열렸으면 좋겠다. 주니어 꿈나무들이 해외 단체 대회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플레이를 위해서라도 단체 대회 개최는 절실하다. 골프는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매치플레이나 단체전을 치러보면 실제 국제 대회에서 실수가 줄어 든다.

해가 갈수록 한국 낭자들 골프 실력과 미모는 세계 정상급에 다가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프로간 대결인 라이더컵처럼 한국과 미국의 여자 프로들간의 한ㆍ미 골프 대항전의 날이 올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입력시간 2002/12/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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