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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데이트] '댄싱 퀸' 하지원

[스타 데이트] '댄싱 퀸' 하지원

매혹적인 눈빛, 섹시한 몸매 "환상이래요"

요즘 여성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섹시’하다는 칭찬이다.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요염하고 강렬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배우가 되길 소망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인정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하지원(23)은 특별하다. 단 한 차례의 대담한 노출 연기를 펼친 적이 없음에도 ‘섹시 여배우’를 꼽는 각종 설문 조사에서 그녀의 이름은 늘 상위에 오른다. 그녀가 자랑하는 매력 포인트는 ‘눈빛’. 도발적이고 유혹적인 시선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흡인력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섹시한 그녀가 탄력 있는 몸매에 환상적인 춤 솜씨까지 보여준다면 이를 외면할 수 있을까. 12월 13일 개봉한 영화 ‘색즉시공’(감독 윤제균)에서 대학 에어로빅 선수인 ‘은효’ 역을 맡은 그녀는 ‘댄싱 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국가 대표 에어로빅 선수와 똑같이 춤을 췄어요. 한 장면의 대역도 쓰지 않고… 두 세달 동안 배워서 진짜 선수처럼 표현하려니 굉장히 힘들었죠.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는 하도 몸이 쑤셔 울기도 했어요.”

에어로빅을 하면서 동시에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두 배로 힘들었단다. 그래도 에어로빅을 한 뒤로 배의 근육도 단단해지고, 엉덩이도 올라가 “몸매가 더 예뻐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겪은 또 다른 어려움은 ‘웃음’을 참는 것이었다. ‘색즉시공’은 타이틀처럼 색(色)을 밝히는 ‘풍기문란’ 섹스코미디. 영화의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얼굴 빤히 들고 보기 민망한 장면들이 넘쳐 난다. 민망해서 웃다가 무진장 NG를 냈다.

“법학도인 은식(임창정 분)의 방에 불쑥 들어갔다가 자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해 하는 장면이 있어요. 비록 연기라지만 남자가 자위하는 모습을 본다는 게 얼마나 쑥스럽겠어요? 웃느라 10번이 넘게 NG가 났어요.”


순진하면서도 강한 여대생 역할

슬립만 걸친 채 기숙사 복도를 뛰어다니는 장면도 있었다. “차림이 불편하니까 동작도 부자연스러웠다”며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붉힌다.

하지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영화 데뷔작인 ‘진실게임‘부터 ‘가위’와 ‘폰’에 이르기까지 공포 영화에 주력해왔다. 섹스 코믹물 출연은 다소 모험이었다. 하지만 밝고 명랑한 대학생이면서도 슬픔의 그늘을 가진 ‘은효’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출연을 결심했다. 순진하면서도 섹시함이 복합적으로 섞인 역할이다.

“밝고 예쁜 여대생이지만 내면의 아픔을 갖고 있어요. 아빠의 얼굴도 모르는 사생아란 사실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퀸카로 통할 만큼 매력적인 여대생이면서도 쉽게 남자를 유혹하거나 눈길을 주지 않아요. 또 강인하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는 여자에요.”

오만해 보일 만큼 당돌해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하지원은 실제로도 사랑에 있어서는 한없이 연약한 여자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여려지는 게 탈”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아직 뜨거운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그녀보다 두 살 많은 남자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던 기억만이 있을 뿐이다. “사귀자고 해서 만난 사이가 아니라, 헤어지겠다고 결심해 이별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지나고 보니 그 사람이 나의 첫사랑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는 1997년 KBS 신세대보고서 ‘수학 여행’. 이제 5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진작부터 몇 안 되는 ‘연기파’ 배우로 꼽혀왔다.


개성있는 연기, ‘무서운 신인’평가

TV보다는 영화에서 개성이 더 돋보인다. 첫 영화 ‘진실게임’에서 대선배 안성기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를 통해 단숨에 ‘무서운 신인’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대종상 신인 여우상(2000년)까지 거머쥐었다.

또 같은 해, 푼수 같지만 순애보적 사랑을 쏟았던 김정권 감독의 ‘동감’으로 부산영화제 영화평론가들이 주는 신인상과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연말엔 드라마 ‘비밀’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런 성공의 비결은 첫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2년 동안 받았던 스파르타식 교육에 있다. “학교(단국대 연극영화과)도 휴학한 채 연기에 대해 내공을 익혔어요. 기본적인 연기는 물론, 승마 발레 재즈댄스 등도 배웠지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지원은 당시 3개월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아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연기자는 지독한 외로움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거든요. 정말 뼈저리게 고독을 배운 셈이죠.”

이 같은 지독한 노력에 대해 “혼자만 고생한 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다 힘든 과정을 거쳐 재능을 개발한다”며 겸손해 하는 하지원. 그녀는 최근 ‘한밤의 TV 연예’ MC로도 발을 넓혔다.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도 다재다능한 끼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생방송이 두렵고 떨리지만, 일반 연기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12월 말부터는 영화배우 김승우와 새 영화 ‘내 생애 최고의 날’(감독 박용운) 촬영에 들어간다. 내년 초 브라운관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몸이 두 개라면 정말 좋겠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하지원의 2003년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스토커 당하는 남자는 좋겠네

“이렇게 예쁜 스토커 보셨어요?”

‘섹시 퀸’ 하지원이 최근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스토커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뽑힌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원은 인터넷 순위 전문 사이트 ‘VIP’와 여성사이트 ‘여자와닷컴’이 11월21일부터 28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8.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에 마음이 적잖이 상했던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 싫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내심 위암을 삼는 것은 남자배우 1위로 설경구가 선정되었다는 사실. “두 사람이 공동 주연으로 스토커를 다룬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라며 농담도 던진다.

하지원은 “공포영화 ‘폰’에서 팽팽한 긴장감으로 날이 선 눈빛 연기를 펼쳤던 것 때문에 스토커 역에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나름의 원인을 분석했다.


● 프로필

생년월일 : 1979년 6월 28일 키 : 168Cm 몸무게 : 46Kg 취미 : 만화책 보기, 소품 만들기, 청소하기, 그냥 집안에서 뛰기 특기 : 검도, 골프, 승마, 재즈댄스 이상형 : 귀여운 남자. 돈이 1000원밖에 없어도 자신 있어 보이는 남자 좋아하는 음식 : “내가 개발한 떡볶이. 내가 하는 요리는 다 맛있다~” 가족사항 : 1남 3녀 중 둘째 학력: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 -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hjbae@hk.co.kr

입력시간 2002/12/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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