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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스쿨] 요요증후군을 조심하라

[다이어트 스쿨] 요요증후군을 조심하라

필자에게 비만치료를 하고자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 치료하기가 힘든 환자가 있다. 요요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비만인이다. 이들의 치료가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실례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32세된 P양은 키 157cm에 77kg이다. P양은 아직 미혼인데 체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갖고 있었으며, 살을 빼려는 의지를 상당히 갖고 있었다.

물론 이에 따른 결과이지만 여러 번의 비만 실패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체지방을 측정하여 보니 42%나 되었다.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필자가 문진을 통해 조사해보니 여러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섣부른 비만치료는 요요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급격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지방세포들의 지방 저장능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 등의 제지방량의 감소가 있으며 이러한 제지방량의 감소는 일일 열량 소모량의 60~80%를 차지하는 기초대사량을 현저히 떨어뜨리게는 것이 요요증후군이다.

따라서 요요증후군이 생기면 먹는 양이 감소되고 일일 열량 소모량이 적어져도 저장능력이 커져 있기 때문에 과잉 열량이 체내 지방으로 더 쉽게 축적되고 체중이 오히려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즉, 금식과 절식은 우리 몸에서 평소 기본적으로 필요한 열량을 음식으로 공급받다가 갑자기 열량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어 이후에 섭취한 음식을 대사에 필요한 양으로 적게 쓰고, 많은 부분을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려는 기전을 유발, 비만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요요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으로 첫째로 불규칙한 다이어트가 가장 큰 문제다. 균형되고 지속적인 다이어트가 시행되지 못하고 급격한 절식을 하게 되면 체중감소가 빨리 일어나 기쁜 마음을 성급하게 갖지만 이는 주로 글리코겐과 단백질 소실과 더불어 체내 수분의 손실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심신이 극도로 피로해져 식사요법을 중단하고 이전의 식사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체중은 원래 체중보다 더 많이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갖게 된다.

자주 아침을 거른다거나 불규칙적인 폭식, 과식, 절식을 반복하다 보면 요요 현상 뿐만 아니라 영양 성분의 부족, 기초대사량의 감소를 가져온다.

이러한 요요 현상을 반복하는 것은 아예 비만인 채로 지내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에 해로우며, 비만 치료도 이후에는 잘 되지 않게 된다. 미국의 심장 협회에 의하면 비만인보다 요요 다이어트군이 심장병 사망률이 높고, 동물 실험 결과 체중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게 되면 복부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어 성인병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P양은 가장 큰 문제가 비만에 대한 강박증으로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대에 하고, 식사 회수를 늘려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간식이나 외식 회수를 줄이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요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식사요법이외에도 운동을 반듯이 병행하여야 한다. 감소된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을 하여야 여분의 칼로리도 소비를 할 수 있다.

요요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체지방량이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당뇨나 고혈압, 관절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주는 성장호르몬이 경우에 따라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식욕억제제나 대사활성제와 같은 약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일단 요요증후군을 갖게되면 식사ㆍ운동요법만으로는 여간해서 극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한 환자로 살을 빼고자 한다면 시중의 증명되지 않은 비만치료법에 의지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의를 하여야 하며, 또한 살을 2~3개월 사이에 10kg 이상을 빼고자 하는 황당한 계획을 버리고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여야 하겠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비만 치료에는 왕도가 없으며, 지름길로 가려다가는 오히려 잘못된 길(요요증후군)로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남재현 프렌닥터내과 원장·의학박사

입력시간 2002/1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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