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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연말 성수기 두고 치열한 광고전

섹시광고·제품차별화 등 전략으로 고객잡기 총력전

‘매출신장을 위해서라면 세계적인 배우나 여인의 벗은 몸이나 가릴 것이 없다.’

위스키 업계가 광고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말연시 성수기 시장을 잡기 위해 각 업체마다 수십억원씩의 ‘총알’을 준비할 정도로 광고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하반기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각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시장장악에 나섰기 때문이다.


더 도발적으로, 더 눈에 띄게…

최근 광고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광고. 은밀한 유혹으로 제목이 붙여진 지면광고의 카피는 ‘유혹을 부르는 위스키’. 제품은 직접 드러내지 않은 채 러시아 여성 모델의 가슴과 어깨 부위에 병 모양이 감춰진 지문을 찍은 모습은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회사측은 “1년 간의 연구기간을 투자해 여인의 부드러운 몸매 곡선을 딴 모습으로 병의 디자인을 바꾼 뒤 병의 이미지를 가장 강력하게 각인시킬 방법으로 만든 광고”라고 말했다.

윈저 17년산 병에는 홀로그램 기법을 도입한 문양까지 넣어 세련된 이미지도 강조했다. 다른 광고에서는 여인이 들고 있는 오크통에서 흘러내린 위스키가 회오리처럼 드레스를 이루는 환상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신제품 ‘랜슬럿’을 출시한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천년 전설의 부활’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 최고의 남자배우를 광고모델로 영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쓰리킹즈’나 ‘피스메이커’등의 영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조지 클루니를 모델로 영입한다는 계획인데 최근 계약체결에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관계자는 “클루니측으로부터 광고 출연과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계약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1월 쯤에는 클루니가 등장하는 광고를 소비자들이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스코트는 이와함께 술병을 눕혀놓은 이색광고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류 업계에서는 술병을 눕히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어 술병은 언제나 세운 채 광고에 등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하이스코트의 이색 행보에 업계에서는 금기를 깼다며 우려하는 표정이지만 회사측은 “형식을 파괴하는 기법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피어스클럽’으로 위스키 사업을 재개한 두산은 품질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광고로 주당들을 유혹하고 있다. 숙성기간 17년 이상의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피어스클럽 18’이 18년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17+1’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17년산과 비교해 무언가 다른 게 있을 것이라는 호기심을 은근히 자극하는 기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 블루’의 광고 카피를 ‘스물한번째 키스’로 뽑았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부드러운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위스키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인데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은 신사를 등장시켜 부드러움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첨단화되는 위조방지기능

위스키 광고시장에 불이 붙은 것은 위스키를 둘러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 올들어 9월 말까지 국내에서 팔린 위스키는 모두 264만6,061상자(500㎖짜리 18병 기준)로 집계되고 있다. 병으로 환산하면 모두 4,7652만 병으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국민 1인당 1병씩 돌아가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3%나 늘었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위조품에 대한 방지 대책도 다각도로 나오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위조방지장치 ‘키퍼마크’를 ‘임페리얼 클래식’에 부착한 신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키퍼마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방패문양’과 ‘임페리얼 클래식’ 등의 로고와 문자가 보이도록 고안된 3차원의 홀로그램으로 병뚜껑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덮개에 새겨져 있다.

이와 함께 주세납부필증도 플라스틱 덮개에 함께 녹여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함으로써 위조 방지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미 위조방지 장치인 ‘구알라 캡’(키퍼)을 도입함으로써 제품 품질보호에 나선 발렌타인스는 키퍼마크까지 활용해 가짜제품을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다.

‘시바스리갈 18’로 슈퍼 프리미엄급에 도전장을 내민 페르노리카는 병마다 고유번호를 붙이는 방법으로 위조방지와 차별화의 두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2차례의 블렌딩을 거치는 위스키 제조법과 달리 3번에 걸친 블렌딩으로 원액을 생산하는 제품인 만큼 고급 이미지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입력시간 2002/12/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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