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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데이트] 'CF스타 출신' 신민아

[스타 데이트] 'CF스타 출신' 신민아

CF스타 신민아(19)는 지난해 영화 ‘화산고’에 출연했을 뿐, 아직 내세울만한 연기경력이 없다. 그런 그녀가 영화 전체의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무대는 2003년 1월 초 개봉하는 영화 ‘마들렌’(감독 박광춘, 제작 프리시네마ㆍ사이더스HQ).

“처음 멜로영화의 주인공이 되서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그러면서 전 참 복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자배우라면 누구나 아름다운 멜로물의 여주인공이 되길 꿈꾸잖아요.”

영화 ‘마들렌’은 중학교 동창생 남녀가 ‘한달간의 시한부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로맨스물. 신민아는 자신의 삶을 소신대로 이끌어가는 헤어디자이너 ‘희진’ 역을 맡아 발랄한 청춘의 사랑을 연기한다.

신민아는 첫 주연임에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우려는커녕,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벌써부터 심은하 전도연 전지현의 뒤를 이를 ‘재목’이라는 찬사가 들린다. ‘19살 여고생 배우의 풋풋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캐릭터’때문일 것이다.

“장난을 치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살필 줄 알고, 항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캐릭터에요. 희진이 같은 사람이 진짜 세상에 존재한다면 남자들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아요. 정말 사랑스러워요. 본받았으면 해요.”


“굴곡 많은 인생 표현이 어려웠어요”

무척 매력적인 배역이지만, 굴곡 많은 캐릭터라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역상의 나이는 스물 다섯. 어린 나이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낙태를 생각하다 끝내 자연유산까지 경험하는 역할이다. 신민아는 아직 고3의 미성년자이니 표현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찍었지만 부딪히는 점이 있었어요. 특히 스물 다섯 살의 나이에 겪는 자연유산의 아픔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어요.”

아기자기한 동양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신민아는 식목일에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싱그러운 나무를 꼭 닮았다. 특유의 발랄함과 신선한 이미지에 신비스러운 이국의 느낌 까지 안겨준다. 그녀의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를 눈여겨봤던 친구가 학교 소풍날 찍은 사진을 잡지사에 접수시켜 데뷔했다. 신민아가 중 2때의 일이다.

“친구덕분에 우연히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제 스스로 찾은 길은 아니었지만, 연예인이 된 것이 참 다행이다 싶어요.”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CF에서였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018 CF(2000년)에서 김민희에게서 버림을 받은 차태현의 새 애인으로 출연,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외치며 일약 예비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니어워터 O2, 스포츠 리플레이, 비앤에프, MSN 등의 CF에 출연했다. 현재 피자헛과 ㈜신원의 캐주얼의류 브랜드 ‘비키’의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의 개런티는 1년 전속에 2억원 수준. 웬만한 스타들보다 높은 대우를 받는다. 무한한 가능성 덕분이다.

흔히 CF스타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진출했을 때 연기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신민아는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CF나 뮤직비디오, 영화가 장르는 다르지만 기본은 같다고 봐요. 호흡이 길고 짧을 뿐이지, 모두 일단 연기를 한다는 게 공통점이죠.”

단지 데뷔 초기 낯을 너무 많이 가려 애를 먹었다고 했다. 사람들을 좀 더 편하게 대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수줍음이 많은 그녀이지만 끼는 숨길 수 없는 법인가 보다. “네 살 무렵 홍콩 배우인 알란 탐을 그렇게 좋아했대요.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데 울다가도 TV에 알란 탐만 나오면 뚝 그쳤대요. 박남정 씨도 좋아했고…애기였을 때 춤도 따라서 추고 그랬어요.”


연기하며 인생 배워

신민아는 연기생활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많은 면을 배운다고 했다. 여러 인생을 경험하면서 아직 본격적으로 접하지 못한 삶의 이면들을 어렴풋하게나마 경험하게 되는 것이 정말 좋다고 했다. 연기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무용 등 다양한 특기도 갖추려고 노력한다. 얼마 전부터는 아코디언을 익히고 있다.

“영화 ‘아멜리에’를 비디오로 봤는데 영화 전편에 흐르는 아코디언 연주가 너무 멋있게 들렸어요. 순간 저도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에 피아노를 배웠기 때문에 악보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진도가 빨리 나간 것은 아니에요. 이제 유아 동요 ‘나비야’를 치는 수준이에요.”

본인은 ‘별로’라고 하지만 그녀의 예능에 관한 재능은 결코 대수롭지 않다는 게 주변인들의 얘기다. ‘마들렌’을 찍을 때는 6년차 베테랑 헤어디자이너 연기를 위해서 직접 ‘가위손’이 되기도 했다.

“평소 다니는 미용실에 가발을 사놓고 연습했어요. 가위도 하나 장만했어요. 자기 손에 맞는 자기만의 가위가 있어야 한다거든요. 3개월동안 배웠는데 진짜 자를 수 있어요. 가끔 아는 언니들이 저한테 자르러 와요.”

재주 많은 신세대 스타 신민아는 홍콩 배우 장만옥을 특히 좋아한다. 스타일이 다양하고 늘 신선하게 다가오는 변신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장만옥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해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아름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최고가 됐을 때 장만옥의 위치에 올랐으면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때는 신민아라는 이름 자체로 존재감이 큰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 2003년 봄, 03학번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새내기로 입학하는 연기자 신민아의 포부가 당차다.


“키스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여고생 배우 신민아가 달콤한 키스의 느낌에 푹 빠져있다. ‘마들렌’에서 신세대 스타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인성과 키스신을 촬영한 그는 당시의 황홀한 느낌을 살짝 고백했다. 극 중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조인성이 웃옷을 벗어 신민아를 덮어주며 눈길이 마주치자 살짝 키스하는 장면이었다.

신민아는 “끈적한 키스가 아니라 ‘뽀뽀’ 같은 경쾌한 느낌이라 좋았다”며 “전체적으로 귀여운 이미지가 맘에 든다”고 말했다.

신민아와 조인성의 인연은 각별하다. 데뷔 초기 스포츠 의류 CF에 함께 출연해 알게 된 뒤 서로의 이미지와 성격이 너무 맘에 들어 “우리, 꼭 멋진 영화 한 편 찍자”고 약속했었다. 당시에는 두 사람 모두 너무 어려 다정한 말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했지만, 그 약속만은 4년 후 ‘마들렌’ 동반 출연으로 지키게 됐다.

신민아는 실제로도 제일 친한 배우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조인성을 말한다. 너무 편해서 영화에서 처음 만난 어색함을 표현하는 데는 오히려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열애설 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사랑을 말하기에는 아직 어린 것 같은 신민아. 그럼에도 그녀에게 ‘사랑’에 대한 생각을 묻자 “믿음”이라며 귀여운 미소를 보인다.


신민아 프로필

생년월일: 1984년 4월 5일 키: 168cm 몸무게: 48kg 본명: 양민아 별명: 도날드 덕 가족사항: 1남 2녀 중 둘째 학력: 효성고-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입학 예정 취미: 음악 감상 특기: 스케이트 좌우명: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2/12/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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