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뉴스포탈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KoreaTimes
주간한국  
www.hankooki.com  


 
주간한국 홈
구독신청
독자 한마디
편집실에서

 


   벤처 밸리 24시
   비만클리닉
   김동식문화읽기
   사이언스카페
   인터넷 세상
   한의학
   땅이름과 역사

맛이 있는 집 그림펀치 라디오 세상 스타 데이트 신나는 세계여행

조성민·최진실 파경, 진실은 어디 있나?

12월 19일 새벽, 최진실은 조산할 기미마저 비쳤다. 18일 오후 9시께 배가 아프다며 병원으로 이송돼 있던 터였다. 둘째 아이를 8개월째 뱃속에 품고 다니던 그녀의 몸은 며칠 새 들이닥친 엄청난 충격을 감내할 수 없었던 것.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온 모델 겸 방송 진행자 이소라와 개그 우먼 이영자 등에게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불쌍하다”며 울먹였다.

최진실은 “이미 11월 6일 성민씨가 집에서 말다툼 끝에 계단으로 밀어 넘어진 뒤 일어서려고 하면 또 밀었다”고 친지들에게 하소연했다. 스무 바퀴나 구르고 뺨을 두 대 맞았다는 것. 그러나 검진 결과 태아에는 이상이 없어 최진실은 내원 30여분만에 돌아 갔다.

조성민(29), 최진실(34)부부가 결혼 2년만에 파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기의 결혼’이라며 만인의 부러움을 샀던 2000년 12월 5일로부터 꼭 2년만의 일이다. 2002년 12월 18일 이들은 지극히 스타다운 방식으로 천하에 파국을 알렸다.

맞고소는 이들의 성에 차지 않는가. 이번에는 맞기자회견이었다. 조성민이 기자 회견을 자청해 이혼을 발표하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최진실이 같은 형식으로 이혼 불가 선언을 한 것이다. 이처럼 양측의 대립은 지금 한치 앞도 양보할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다. 과연 진실은 어디 있나?


조성민의 신모여인은 누구?

조성민은 “(결혼) 2년 동안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며 “그때마다 최진실이 이혼을 요구하며 가출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진실은 정반대의 입장이다.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할 만큼의 위기 상황은 아니었다”며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이 그 증거”라는 항변이다. 실제로 조성민은 2002년 9월 일본에서 귀국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내가 임신중인데 그 아이는 계획 하에 일본에서 가진 아이”라고 말했었다.

최진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성민이 여자 문제로 이성을 잃은 듯 하다”는 말을 했다. 최진실은 조성민에게 ‘다른 여자 신모(34)’가 있다는 말을 11월 중순 시누이를 통해 처음 들었다.

신이 조성민에게 보낸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데 이어, 17일 새벽 4시에는 신이 살고 있는 도곡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조성민의 차를 발견했다. 또 신을 직접 만나 “성민씨가 사귀자고 졸랐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조성민은 “그 여자와는 하늘에 맹세코 아무 일도 없었고, 더욱이 한달 전에 이미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새벽 자신에 차가 그곳에 있었던 것은 공교롭게도 전날 묵었던 선배의 집이 같은 아파트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이혼을?

“17일 새벽 문제의 장소에 최진실이 경찰, 기자 출신 소속사 직원 등을 데리고 와 나를 간통죄로 엮어 넣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조성민은 주장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최진실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경찰을 부르지도 않았다. 다만 소속사 매니저가 도곡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 S집의 동과 호수를 알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가 경비원에게 ‘경찰이다’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는 주장이다. 이 부분에 이르러 최진실은 “간통으로 고소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랬다면 참고 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은 현재 사사건건 서로 어긋나는 주장을 밀어 부치고 있다(이하 조성민-최진실의 순서). 말벗, 상담 파트너다-불륜 상대다(마담 신모). 트집 잡는 것이다-하려면 벌써 했다(간통 고소). 농담일 뿐이다-불륜 사이라는 증거다(‘여보’라는 호칭). 할퀴고 옷 찢었다-밀치고 뺨 때렸다(폭행 사실). 내조라곤 받아 본 적 없다-할만큼 했다(내조).


신씨 “최씨 남매가 꾸민 일” 주장

뭐니뭐니 해도 가장 극적인 대립을 보이는 부분은 이혼 의사이다. 법정 소송 고려-절대 불가라며 둘은 대립하고 있다. 조성민은 최진실이 이혼 불가론을 들고 나오는 것이 ‘착한 여자 최진실’이라는 이미지에 흠집을 내지 않으려는 계산이라 몰아 부치는 반면 최진실은 아이들을 내세워 절대불가론을 펼친다.

현재 서울 강남의 유명 룸살롱 마담으로 알려진 신은 “최진실-최진영이 지어 낸 각본”이라며 조성민과 자신과의 부적절한 관계설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조성민과 최진실이 파국을 향해 곤두박질 치고 있던 18일 밤 9시 30분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는 조성민의 어머니 유영숙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씨는 “아들, 좀 말려라. 방송 카메라맨까지 불러 기자 회견을 또 한다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유씨는 “어제 형사와 기자를 불러 성민이를 자꾸 자극하니 그런 식으로 처신하는 것 아니냐”며 말했다. 30여분 뒤 최진실이 유씨의 집으로 전화를 걸자, 유씨는 “성민이 혼자 결정하고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18일 이혼을 선언한 조성민은 “오른쪽 팔꿈치 재활을 마친 뒤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국내 프로 구단 입단은 불가능할 것으로 야구계는 관측하고 있다.

우선 현재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2003년말까지로 돼 있고 비록 퇴단했지만 임의 탈퇴 형식이어서 국내 구단이 조성민과 계약을 하려면 요미우리와의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성민의 국내 프로 구단 입단은 2004년 이후에야 성사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 진단서 발부 등으로 소송대비

이혼을 원하는 조성민, 가정을 지키겠다는 최진실 사이에 극적인 화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로서 이 사건은 법정의 판결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조성민은 결혼 2년 동안 최진실의 아내 역할과 엄마로서의 자격, 인격 모독 등을 들어 가정 파탄의 원인을 최진실에게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증거 확보의 여부가 관건이다.

한편 최진실은 11월 6일 폭행 주장 사건으로 치료 받는 도중 진단서를 발부받았고, 조성민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도 시누이가 확인을 해 줘 증언을 해 줄 제 3자가 있다는 점에서 일단 유리하다고 주변은 보고 있다.


네티즌의 동향

현재 이 사건은 네티즌의 뜨거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인터넷상의 갖가지 연예 관련 게시판들은 최진실 대 조성민 두 편으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밤 이후 이들의 공식 홈 페이지와 ‘마이 클럽’, ‘다음’ 게시판 등 연예 게시판에는 의견이 그칠 줄 모른다.

아이디 oppop는 “두살된 아들에다 임신 8개월인 마누라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난 것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조성민을 비난했다. 또 아이디 nordoma는 “어떤 이유에서건 조성민이 임산부를 계단에서 민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나무랐다.

또 dragon77은 “조성민이 얼마나 속을 썩혔으면 임산부가 담배를 다 태우고 자기 핏줄을 버릴 생각까지 했겠는가”라며 아타까워 했다. Cold43이라는 네티즌은 “내 자식 낳아 준 엄마가 최고”라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따듯한 대화로 풀어 가야 한다”고 남편 조성민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한마음이라는 네티즌은 “결혼 전의 소문들을 가지고 이제 와서 이혼 사유로 들먹이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최진실도 의심과 비난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아이디 binmos는 “최진실의 치밀한 언론 플레이에 야구 선수인 조성민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조성민을 동정했고, hjh는 “누가 뭐래도 저렇게 살기 싫어 몸서리 칠 정도면 최진실이 어느 정도 유난을 떨었을 지 짐작이 간다”고 최진실을 은근히 비난했다.

특히 최진실의 모성애 부분에 이르러서는 예민한 반응들이다. Shy1972는 “임신 상태에서 흡연을 했다는 것은 엄마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일”이라며 조성민이 인터뷰 중 제기한 최진실의 임신중 흡연 문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며 최진실을 은근히 비난하는 liberter의 의견도 있다.

계단을 20바퀴 굴러다는 최진실의 주장에 대해서는 비아냥이 꼬리를 문다. “영화 ‘미저리’를 찍는 것도 아니고, 맞았다는 것은 인정하겠는데 지나친 오버다.”(chinook).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측은지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첫째 아들 환희와 내년 2월이면 빛을 볼 둘째의 장래가 너무 불쌍하다는 것이다.

한편에는 아이디 jjsuk처럼 “온 세상이 떠들썩하게 결혼을 해 놓고 얼마 안 돼 이혼하는 세태가 너무 한심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jella282처럼 “이면엔 뭔가 말 못 할 사정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적잖은 네티즌들은 첫 아이 환희와 뱃속의 둘째 아이에게 닥칠 장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 둘은 둘째 치고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 애들이 무슨 잘못인가.”(bulop) 반면 일부 네티즌은 “양쪽이 대놓고 몇 시간 차이로 기자 회견을 하는 데에는 그 이면에 뭔가 도 다른 것이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장병욱 차장 aje@hk.co.kr

입력시간 2002/12/31 11:47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