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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태국서 도올 김용옥과 인터뷰

"이제와서 명예회복이 무슨 소용 있겠나"

3년이상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국내 언론에 얼굴을 나나냈다.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2·19 대통령 선거에 앞서 11월말 대우그룹 분식회계사건을 수사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귀국에 관한 검찰측 의견을 타진하는 등 귀국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만 해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대선후 그의 귀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점쳐졌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고 대우사태에 대한 새 정부의 시각이 DJ정부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그의 귀국은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다.


물 건너간 귀국

이 같은 상황에서 그의 사진이 문화일보에 실린 것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선 직전 문화일보 기자로 들어간 도올 김용옥은 사진과 함께 쓴 기사에서 "김우중은 매우 외로운 사람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전제 없이 날 한번 만나고 싶다는 전갈이 왔고 난 홀로 보따리를 주섬주섬 챙겨서 동남아지역 한 국가의 수도로 갔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재산의 해외도피의혹 등에 대해 "평생 개인의 영예나 이득을 생각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서만 열심히 일하고 살아온 나를 파렴치한 사기꾼으로 몰고 해외로 재산을 도피시켰다고 하는 것 등은 일방적인 매도"라고 반박했다.

그는 "귀국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명예회복을 한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진실이라는 것은 시간이 밝혀주게 돼 있는 법이니 이젠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다"고 체념조로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 기사에는 도올 김 전 회장이 만난 시점이 빠져 있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11월말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올은 해외여행 중이었다고 한다. 주변의 전언에 따르면 도올은 한 여행지에서 김 전 회장의 전갈을 받았으며 곧바로 사진에 나온 동남아 모 국가로 이동, 그를 만났다.

따라서 당시 인터뷰는 두 친구의 개인적인 만남 형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올은 그 후 문화일보측에 "입사 직전 해외 모처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났으며 이와 관련한 기사를 인터뷰로 쓰겠다"고 요청했으며 허락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올은 기사작성을 위해 최근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강취재를 하기도 했다.

보도가 나가자 경찰청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12월 1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이 태국이라는 점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경찰청은 또 김 전 회장의 한국여권이 만료됐다고 밝혀 그의 해외여행이 무국적자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국여권 만료, 프랑스 국적 취득

그 의문은 김 전 회장이 1987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풀렸다. 프랑스 인터폴은 한국경찰의 소재파악 요청에 "김우중은 87년 4월2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그를 범죄인으로 인도할 수 없다"고 회신해 왔다.

그의 국적 취득배경은 확인되지 않지만 국적 취득 다음해인 88년 대우가 프랑스에 현지법인 전자레인지 공장을 설비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는 김 전 회장에 대한 보도를 계기로 그의 향우 행보에 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지만 프랑스 국적으로 EU의 어느 나라든 쉽게 옮겨 갈 수 있어 우리 정부 당국과의 사전 협의에 의해 국국하지 않는 한 그의 행적에 대한 미스터리는 영원히 남을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대우사태가 발생한 1999년 10월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종적을 감췄다.

입력시간 2003/0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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