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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패션읽기] 新귀족주의 섹시룩이 지배한다

월드컵과 주5일 근무제. 여가문화에 대한 관심, 대통령선거 등으로 들썩였던 2002년. 붉은 물결이 거리는 누볐고, 인라인스케이트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스니커즈, 트레이닝복의 캐포츠룩, 아동취향의 키덜트룩, 수공예 장식된 로맨틱 빈티지룩 등 어느때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패션테마들이 쏟아져 나왔다.

월드컵과 국민의 선거에서 보여준 보통 사람들의 자신감과 개성있는 목소리는 2003년 패션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희망과 불안이 교차되는 2003년, 유행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문화의 얼굴인 패션을 들여다보자.


불황에는 패션에 투자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새 정부 초기의 정책혼선과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외북적인 불안 요인들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각종 경기지표와 더불어 피부에 닿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패션은 실용주의로 돌아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양하고도 돌발적인 사회적연의 상황들이 패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패션계에 불황은 없다.

소비에 대한 위축감은 의식주 가운데 의복 소비 감소로 시작된다. 그러나 가치판단에 눈을 뜨기 시작한 똑똑한 소비자들은 본질적인 실용주의,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선호하게 된다. 단순히 값싼 상품이 아닌 충분히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이에 실용적인 명품주의, 신귀족주의의 도래가 예상된다.

신귀족주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급소재의 사용이다. 울 실크와 같은 최고급 천연소재를 가공해 값어치 있게 보이도록 한다. 여성복은 남성적인 슈트에 허리라인이 들어간 스타일이나 짧은 재킷에 주름 스커트를 매치한 여성적인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같은 계열의 색상이 명암으로 교차되는 톤온톤(Tone on TonE)이 주를 이루는데 흰색과 회색, 검정색이 그중심에 선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유행했던 캐주얼 스포츠룩도 기능적이면서 품격 있는 신귀족주의로 풀이된다. 명품 브랜드의 스포츠 군이 확대되면서 눈 높은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고와 야성미가 함께

클릭만으로 지구 반대쪽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요즘, 광속의 시대에 스피드가 최고의 덕목으로 떠올랐다. 사회가 초침처럼 빠르게 움직일수록 그 내부 구성원들은 속도감에 대한 흥분과 공포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극한으로 치닫는 스피드에 역행하는 느림의 미학을 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안락한 전원생활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을 추구하는 신자연주의가 발생한다.

영국풍의 클래식 모드에서부터 소박한 복고풍과 거친 야성미가 함게 보인다. 세련되면서도 투박하고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한땀 한땀 손으로 잡은 스티치 , 자수, 여러가지 천으로 이어붙인 패치워크 등 수공 기법이 많이 들어간 점이 특징이다. 상하의 모두 오글오글한 주름을 잡거나 여러 개의 주머니를 달아 모험과 여행의 이미지를 더한다.

색상은 베이지, 초콜릿, 테라코타, 브론즈 등 바랜 듯한 느낌으로 표현된다.

프린트물의 유행도 예고되는데 식물모양이나 꽃무늬, 인도와 중국풍의 프린트가 벽지나 가구용 원단처럼 연속무늬로 나타난다.


관능적 글래머룩 부활

패션계에는 경제 불황과 테러·전쟁의 불안 속으로 괴로움을 잊을 수 있는 발랄하고 경쾌한 요소가 자리한다. 자연스러운 여성미를 추구하며 80년대의 낭만주의를 관능적인 섹시함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재는 인체의 곡선이 드러나는 스트레치 소재와 실크, 시폰, 린넨 같은 가볍과 부드러운 소재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여성적이며 로맨틱한 분홍, 연두, 하늘색 같은 캔디컬러나 비치는 소재가 겹쳐 보이는 이중효과를 내는 색상, 강렬한 색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스타일의 특징으로는 허리선이 살아있는 디자인과 가슴이나 등을 깊이 노출한 디자인,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 초미니의 부활도 주목된다. 끈으로 감아올린 스트링(끈 장식)샌들, 자수 문양을 활용하는 등 액세서리의 디테일도 과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트렌드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회의 얼굴

패션사업은 얼마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승패가 좌우된다. 패션디자이너만이 새로운 패션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 소비자와 패션크리에이터들이 두뇌를 맞대어야 완성되는, 사회와 문화가 함축된 것이 패션이다.

패션트랜드의 시작은 화려한 패션쇼에서 부터일까? 사실 패션트렌드는 2년을 앞서 발표된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컬러트렌드이다. 프랑스의 국제유행색협회 가 국가와 지역별 2년 앞의 국제컬러트러트렌드를 제시한다. 컬러트렌드 다음은 소재트렌드, 혼재된 스타일에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소재이기 때문에 패션에서 소재트렌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매년 3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의류 박람회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원단 및 부자재전 인터스터프 등이 대표적이다. 그 다음으로 스타일트렌드를 제시하는 패션쇼가 열린다. 패션쇼는 당해년도 1년~6개월 전에 보모가 여름, 가을과 겨울로 시즌을 나누어 1년에 두 번 개최된다. 4대 패션도시인 파리, 밀라노, 뉴욕, 도쿄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움직이는 패션, 그야말로 패션은 글로벌 사회와 문화의 얼굴로 미래를 살아가고 있다.

입력시간 2003/0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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