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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빼놓을 수 없는 한국문단 현대사


■ 문단유사(文壇遺事)
(한국문인협회 편/ 월간문학 출판부 펴냄)

한국문입협회가 국내 문단의 이면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야기들을 묶어 책으로 냈다. <문단유사(文壇遺事)>다. 1961년 창립한 문협은 당초 <문협 40년사>를 기획했으나 예산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규모와 방향을 대폭 수정해 <문단이면사>로 선회했다가 ‘이면사란 어감이 좋지 않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다시 <삼국유사>를 흉내내어 <문단유사>로 최종 결정했다.

필진으로는 강은교, 구 상, 구인환, 김규동, 김우종, 김후란, 문덕수, 문병란, 민 영, 박화목, 서정범, 신봉승, 어효선, 유경환, 이문구, 이호철, 임헌영, 장백일, 전숙희, 정공채, 정을병, 정호승, 조경희, 황금찬 등 중견에서 원로까지 문인 109명이 참여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는 시인 구 상의 ‘공산치하에서 당한 시집 <응향> 필화사건’, 소설가 이호철의 ‘이승만ㆍ이기붕 출마 환영 예술인 대회’, 시인 정공채의 ‘문인 단골 술집-낭만은 흘러가고 예저기 끼리끼리’, 평론가 김우종의 ‘신춘 문예 심사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평론가 장백일의 ‘세칭 문인 간첩단 사건’, 소설가 김병총의 ‘소설가 이균영이 원고 잃어버리고 쓴 <어두운 기억의 저 편>’, 평론가 이명재의 ‘문운 대길 덕담 속에서-문인들의 세배풍속’ 등 문단의 이면에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현대문학><수필문학><월간문학><전북문학><학원><문예중앙> 등 문예지 창간에 얽힌 비화와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한국 문학평론가 협회’ 등 문학동인과 문인단체들의 숨은 이야기를 다뤘다.

제3부는 강소천, 변영로, 박재삼, 채만식, 이태준, 김요섭, 신석정, 최정희, 조지훈, 김현승, 오상순, 오영수, 박목월, 김동리, 서정주 등 작고 문인들에 대한 추억을 담은 동료 및 후배문인들의 글 40여 편을 싣고 있다.

문협의 신세훈 이사장은 “많은 단체와 잡지, 동인지들에 대한 소개가 빠지고 가 버린 기라성 같은 많은 인물이 수록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단유사는 문협정사(文協正史)나 문단정사(文壇正史)가 탄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3/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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