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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 美] 억압된 욕망과 이상의 부조화

■ 제목 : 20미터 거리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의 초상이 되는 지중해를 묵상하는
 갈라-로트코에의 경의 (Gala contemplating the Mediterranean sea which at
 twenty meters becomes the portrait of Abraham Lincoln-Homage to Rothko)

■ 작가 :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 종류 : 인화지 유채

■ 크기 : 445cm x 350cm

■ 제작: 1974~75년

■ 소장 : 갈라-살바도르 달리 협회

사람들은 저마다 자유로운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이는 타인과의 조화와 사회 질서를 준수하는 등의 약속을 전제로 한다. 때로는 엄격한 규정과 구속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살고 싶은 욕망을 느끼더라도 타인에게 폐가 된다면 그러한 가치관과 태도를 스스로 조율하는 것이 사회적 인간이 가진 힘이라 하겠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은 사회적 인간이 지녀야 할 이성으로 절제되어 프로이트의 이론처럼 억압된 잠재의식을 꿈속에서나마 마음껏 발산하는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정열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스페인 국민을 대표하듯이 살바도르 달리는 자신이 가진 무한의 열정을 미술작품은 물론 광고디자인, 문학, 영화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마음껏 발산시켰다. 어린시절 죽은 형의 이름으로 삶을 시작했던 달리는 엄격한 부친과의 갈등과 유부녀였던 미래의 그의 아내 갈라와의 사랑을 통해 편집증적 환각의 세계를 연출하는 미치광이 예술가 또는 물질에 탐닉하는 사교계의 브루주와로 악평을 받기도 한다.

1904년에 태어나 1989년에 운명을 다하기까지 세계대전을 비롯한 격동하는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달리는 어느 정치적 이념에도 편승하지 않으려 무던한 애를 쓰지만 당시 좌익 세력의 움직임에 동조하며 전통을 파괴하던 혁명적 사상을 근본으로 하는 초현실주의자들과의 이념적 괴리를 낳게 된다.

길고 복잡한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달리의 대부분 작품들은 하나의 대상이 다른 환상적 세계를 끊임없이 이끌어 내며 욕망의 전이를 거듭한다. 달리는 괴이한 언행과 복장으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것을 즐겼으며 어린시절부터 겪었던 이상과 욕망에의 부조화를 현실의 전위적 예술로써 재현하였다.

괴이한 환각상태에 빠진 듯한 달리의 예술적 이미지들은 보는 이의 잠재의식을 직접적으로 자극시켜 억압된 욕망에 대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자유를 누리게 한다.

입력시간 2003/01/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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