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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슈퍼파워에 언론제국들 "오 마이 갓"

기존 언론사보다 한발 빠른 속보성이 최대 강점

"청와대 취임 후 한두 달 안에 가판(전날 저녁 7시께 발행되는 신문 초판)구독을 금지할 것이다.정부 각 부처도 마찬가지다.(가판 보도를 보고) '소주파티'를 열며 비정상적으로 협상하는 것을 일체금지하는 대신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정정·반론보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파격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을 3일 앞두고 인터넷 뉴스인 '오 마이 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언론매체의 관행파괴 등 언론개혁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새 대통령이 취임 직전 조선·중앙·동아 등 '빅 3' 신문이 아닌 온라인 매체와 처음으로, 그것도 무려 40분간 단독 회견을 가진 것은 언론계를 뒤집어 놓는 '사건'이었다.


향후 영향력 커진 언론사 1위

그러나 12·19대선에서 나타난 인터넷의 활약을 볼 때 오마이뉴스의 부각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모 일간지의 한 중견 기자는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입증됐다"며 "신문, 방송과 함개 인터넷 매체의 시대가 왔다. 언론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디오 오늘'이 최근 300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영향력이 커질 언론사'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31.4%(96명)가 '오 마이 뉴스'를 꼽았다. 언론사 편집국이나 출입처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신문을 검색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오마이 뉴스의 최대 강점은 어느 매체보다 뛰어넌 속보성. 정몽준 국민통합 21대표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노문현 후보이 지지를 철회하는 '폭탄선언'을 한 순간, 오마이뉴스는 1신부터 24신까지 현장상황을 생생하게 중계 보도했다. 실시간 뉴스는 사이버상에서 주요 정보가 즉각 공개되고 같은 시간대에 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터액티브(쌍방향) 정보교환으로 기존 언론의 정보독점 체제를 파괴했다.

또 DJ 정권의 대북 불법송금 사건 특종과 인수위 전 행정관 이범재씨 단독 인터뷰 등은 기존 언론이 기사나 사진을 받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하누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답글지 궁극적으로는 여론ㅇ르 반영한다는 점도 오마이뉴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의 무제한으로 열려있다는 점에서 오마이 뉴스는 '참여정부'를 내세운 노무현 정권의 입맛에 딱 맞는 셈이다.

게다가 2만2,000여명에 달하는 '시민기자(뉴스 게릴라)'의 다양한 글은 기존 언론에 식상한 젊은 층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0년 불과 4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오마이뉴스는 3년이란 짧은 기간에 실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상근인원만 30여명을 넘어섰고, 접속도 오래 전에 하루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언론계 내부에서 높아진 위상은 2월 21일에 열린 창간 3주년 기념식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동안 진보성향의 정치인 일부와 노동계 인사들이 창간 기념식 주요 참석자였으나 이번에는 세계신문협회장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비롯, 최학래 한겨레신문 사장, 김정국 문화일보 사장, 김 근 연합뉴스 사장,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언론계 인사는 물론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부영 한나라당 의원 정계인사,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첨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오마이뉴스의 창간 3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민주주의를 다룬 특집 기사에서 오마이뉴스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인터넷 일간지"로 꼽았다.


검증 안된 보도, 사실 왜곡 위험성도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보도에 따른 책임과 도덕성 등 언론의 속성 때문에 기자들에 대한 일정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데, 소위 '기본'도 안된 시민기자들이 채 검증도 안된 사실을 보도형식으로 띄우는 것은 자칫 잘못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또 오마이뉴스가 주요언론 매체를 자리를 굳히려면 '아마추어'적인 보도를 '프로'로 바꾸는 자기 변신이 필요하다.

이건 동국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는 2030세대는 언론시장에서도 새로운 독자층"이라며 "말하고 싶을때는 언제든지 표현할 수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한 게 노사모와 촛불시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넘쳐 나는 정보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기존 매체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게 글의 이미지로 전달되는 새 매체가 오마이뉴스라면 음성으로 전달하는 대안언론은 '라디오 21'(www.radio21.co.kr)'이다. 기존 라디오 방송이 상식과 관행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이 인터넷 라디오 방송은 네티즌들에게 24시간 정규 프로그램과 음악 등을 내보낸다.

2월 21일 개국한 라디오21은 "역사를 생중계한다"는 기본 컨셉이 보여주듯 형식과 내용에서 오마이뉴스에 버금가는 파격을 추구한다. 목표도 차별 철폐와 언론개혁으로 기존 언론에 대한 반란을 배테하고 있다.


기존방송 관행 껜 '라디오21'

라디오21은 개국 특집방송에서부터 화제를 불렀다. 김 대표와 배우 명계남·문성근씨 등 3인이 진행한 특집방송은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과 백두산·금강산, 이라크 바그다드 등을 전화로 연결해 현지의 목소리를 생중계했다.

또 파업중인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 공장과 SBS스포츠채널의 해고 노조원 집회장 등 기존 방송에선 거의 외면해온 노동쟁의 현장도 찾았다.

고정 코너의 진행자들도 이채롭다. 네팔 출신의 이주 노동자 MC 서머르 파타,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강제로 방송계를 떠나야 했던 홍석천씨, 시사평론가 유시민씨, 소설가 정도상씨 등도 마이크를 잡는다.

월~금요일 오후 4시5분에 방송되는 '홍석천 이민정의 커밍 아웃'은 동성애자를 비롯, 장애인 극반자 혼혈인 실업자 등 사회적 차별에 시달리는 '마이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명계남씨도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명계남의 조선 바로잡기'에서 '안티-조선일보'를 중심으로 수구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의 날을 세운다.

서울대 출신 개그맨 노정렬씨는 우리사회 '언저리'의 대변인을 맡아 월~금요일 오전 10시10분에 방송되는 '노정렬·이유니의 시사개구(開口)에서 일류병 퇴치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


주요 청취자 30대가 압도적

개국 1주일 만에 회원수가 5,000명 선을 넘어선 라디오21의 주요 청취자 층은 역시 30대가압도적으로 많아 전체의 55%에 이른다. 40대와 20대가 30%.

김갑수 대표는 "현재 총 제작인원은 20여명으로 개국 1년 정도면 충분히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정적 문제는 자발적 유료화를 통한 후원회원 확보, 홈페이지 배너광고 및 방송법상 허용된 방송광고 등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혁과 진보의 목소리 내겠다"


김갑수 라디오21 대표

"새로운 '국민의 시대' 에 이땅의 개혁세력과 동조하는 많은 국민의 힘을 모아 보다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목소리로 역사를 생중계하려고 합니다." 2월28일 만난 김갑수 라디오21 대표는 자신에 차 있었다. 김 대표는 "기존 방송에서 관심을 두지 않았거나 담아내지 못했던 부분을 다뤄 청취자의 공감을 얻고 이른 시일내에 대안언론이 아닌 주류언론의 위치를 차지하겠다"고도 했다.

기존언론과 차별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만큼 라디오21은 기존 방송에서 듣거나 볼 수 없었던 현장과 목소리를 네티즌에게 전할 예정이다.

라디오21의 모체는 12·19대선에서 맹활약한 '노무현 라디오.' 부산KBS 등에서 방송 진행을 한 바 있는 당시 멤버들이 개국 주역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개국특집에서 10여분간 특별 인터뷰를 할애했다. 오마이뉴스에 버금가는 애정표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개국을 앞두고 대통령 측에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고 대통령 역시 공신에 대한 예우창원(?). 혹은 인지상정으로 인터뷰에 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 '노짱'을 대변하는 방송으로 규정짓지 말아 달라는 그는 "라디오21은 노무현 정부는 물론 특정 정파에 예속되지 않는 독립언론"이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입력시간 2003/03/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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