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뉴스포탈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KoreaTimes
주간한국  
www.hankooki.com  


 
주간한국 홈
구독신청
독자 한마디
편집실에서

 


   벤처 밸리 24시
   비만클리닉
   김동식문화읽기
   사이언스카페
   인터넷 세상
   한의학
   땅이름과 역사

맛이 있는 집 그림펀치 라디오 세상 스타 데이트 신나는 세계여행

[출판] '한 걸음'의 의미찾기


■ 걷기의 역사
레베카 솔닛 지음/김정아 옮김/민음사 펴냄

“혼자서 걸으며 여행했던 때만큼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있음을 강하게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걷는 것에는 생각을 자극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뭔가가 있다.”(장 자크 루소)

미국의 문화비평가 레베카 솔닛이 펴낸 ‘걷기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의 소요학파 철학자들과 낭만주의 시인들을 비롯해 초현실주의 작가들, 등산가들, 심지어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기 위해 모인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들까지 아우르며 걷기와 생각하기, 걷기와 문화 사이의 관련 고리를 찾아냈다.

지은이에 따르면 걷기는 사유를 촉발할 뿐 아니라 내면의 투쟁을 상징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훌륭한 방식이다. 실제로 과거 순례자들의 걷기, 농민조직을 결성한 케사르 차베스의 ‘정의를 위한 행진’, 소금을 만들어 영국의 세제법을 이겨낸 간디의 ‘소금 행진’, ‘마틴 루터 킹 암살 30주년 추모행진’, ‘에이즈 걷기 대회’ 등 걷기는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한편 지은이는 도시의 역할 가운데 거리의 민주적 기능에 주목한다. ‘프라하의 봄’을 가져온 체코슬로바키아의 ‘벨벳 혁명’은 거리에서 시작됐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유는 장벽이 무너졌다는 오보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들어 오보를 현실로 만든 것이 그 좋은 예다.

입력시간 2003/03/24 14:31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