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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프랑켄쉬타인

최근 출시된 '몬스터 시리즈'를 보고 영화의 기술적 발전이 감정의 고양. 심지어는 시각적 효과 증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30~40년대에 나온 공포 영화가 최근 공포 영화에 비해 감정 이입이 잘되는 이유는 무얼까. 상상력을 얼마나 자극할 수 있는가에 공포 영화(모든 영화)의 성과가 달려있으므로 화려하게 다 보여주는 최근 공포 영화의 감동이 덜 한 것 아닐까.

골포 영화의 산실이었던 유니버셜사의 고전 4편을 묶은 '몬스터 시리즈'는 제임스 웨일의 대표작인 1931년 작 <프랑켄쉬타인>과 1933작 <투명 인간>, 토드 브라우닝의 1931년 작 <드라큘라>, 아서 루빈의 1943년 작 <오페라의 유령>을 포함하고 있다.

4년 모두 당대의 큰 인기를 얻어 괴물 역의 주연 배우를 스타로 만들었고, 수많은 속편과 아류작을 낳은 원조괴물 영화들이다.

이 중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쉬타인>을 자세히 알아본다. <프랑켄쉬타인>의 원작은 메리 쉘리의 소설 '프랑켄쉬타인'. 메리는 1816년6월 폭풍구가 몰아치던 밤, 스위스의 호수 근처 별장에서 약혼자인 쉘리. 이웃집 바이런과 이야기른 나누다 괴물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메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외로움 때문에 증오와 공포를 많이 느꼈고, 아버지의 폭력이 견디기 힘들어 책을 많이 읽으며 상상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1813년에 익명으로 첫 출간하여 1831년에 개정판을 낸 '프랑켄쉬타인'은 페기 웨블링에 의해 무대극으로 만들어졌고, 이를 재구성한 존 앨볼더스톤의 작품이 영화의 원작이 된다. 유니버셜사 창립자의 아들인 칼 레멜 주니어는 공포물을 좋아하여, 유니버셜사를 공포 영화의 산실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다. 칼은 제임스 웨일에게 <프랑켄쉬타인>을 맡기면서, 웨일이 잘 생겼으니 출연까지 해주기를 회망했다고 한다.

감독 제임스 웨일은 빌 콘돈의 1998년 작 <갓 앤 몬스터>의 주인고응로 우리에게 먼저 알려졌다. 영국에서 신문 만화 작가, 배우, 연출가, 무대 디자이너를 거친 웨일은 1930년에 할리우드로 건너왔다. 멜로 영화도 만들었지만 공포영화의 고전인 <프랑켄쉬타인><투명인간><프랑켄쉬타인의 신부>로 가장 지적이며 위트 넘치는 공포 영화 감독으로 영화사에 자리매김 한다.

<프랑켄쉬타인>은 몬스터 영화의 원조이자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흑백고전이다. 캐스팅, 무대장치, 음악, 촬영, 편집 등 전 분야에서 공포 영화의 모범을 보였다. 신경질적인 미친 과학자 프랑켄쉬타인 역을 맡은 콜린 클라이브는 실제로도 괴팍한 성격이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프랑켄쉬타인의 아름다운 약혼려 리즈 역의 메 클라크는 웨일 감독의 전작 <워터루 브리지>에 출연했던 배우로 웨일 감독을 무척 존경했다고 한다.

괴물 역은 <드라큘라>로 유명해진 벨라 루고시가 맡기로 하고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루고시가 괴물 분장을 싫어하여 거절했다고 한다. 웨일 감독은 당시 무명이었던 보리스 카를로프의 외모에 반해 괴물 역에 캐스팅했고, 키가 크고 얼굴 선이 분명한 카를로프는 <프랑켄쉬타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어 속편인 <프랑켄쉬타인의 신부>에도 출연하는 등 괴물 전문 스타가 된다. 웨일 감독은 영화 마지막에 'A Good Cast is Woth Repeating'이라는 재치 넘치는 이유를 달아 적역을 맡은 출연진을 다시 소개한다.

<프랑켄쉬타인>의 독일 표현주의 풍 무대는 요즘 영화가 자주 응용하고, 삐걱거리느 듯한 음악은 지금 들어도 인상적이다. 심장 약한 분은 보지 말라는 유행 경고로 시작되는 <프랑켄쉬타인>에는 자주 인용되는 장면이 많다. 이제 막 흙을 덮은 관을 열고 시신을 꺼내는 장면, 번개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실험실, 소녀에게 꽃을 받는 괴물의 순진한 표정, 괴물에게 당한 리즈가 침대에 쓰러져 있는 모습에서 풍기는 성적인 분위기, 풍차 방앗간에서의 프랑켄쉬타인 박사와 괴물의 싸움등.

<프랑켄쉬타인 파일> <프랑켄쉬타인 아카이브>, 루디 벨머의 코멘터리 등 풍부한 부록을 통해 프랑켄쉬타인 영화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

입력시간 2003/03/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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