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불가사리-극우야 잦아 들어라 등


▦ 불가사리-극우야 잦아 들어라

3억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된 불가사리는 오늘날의 불가사리와 큰 차이가 없다. 그 긴 세월동안 거의 진화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진보적 지식인들인 글쓴이들은 한국의 극우세력을 불가사리에 비유하며, 격렬하게 비판했다. “사회 구성원들의 이성의 성숙과 의식의 진보를 통해 극우 헤게모니의 수원지에 물이 마를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홍세화 외 지음/아웃사이더 펴냄.


▦ 스크린 위의 삶-인터넷과 컴퓨터 시대의 인간

“내 진짜 삶보다 더 실감난다.” 사이버 공간에서 ‘남자인 척 하는 여자’로 가장한 한 남성의 말이다.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지은이는 가상 공간에서의 이러한 성 역할이 실제 삶에서의 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혼돈을 겪는 게 아니라 자아 사회 현실을 비추는 모델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셰리 터클 지음/최유식 옮김/민음사 펴냄.


▦ 요람에서 요람으로

“쓰레기는 곧 식량이다.”제품을 디자인 할 때부터 사용 후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영양분을 제공하도록 고려해야 한다는 게 지은이들의 주장이다. 이런 제품은 다시 토양으로 되돌아가 ‘생물적 영양물질’이 될 수 있다. 카페트에서 회사 공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디자인해 온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생태적 효과성을 실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식을 설명해 준다. 윌리엄 맥도너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지음/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펴냄.


▦ 남은 인생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

다양한 직업과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지은이 역시 25년간 월스트리트의 증권중개인으로 일하다가 50세에 평생의 꿈이던 극작가 배우 연출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은이를 포함한 이 책의 증언자들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어”라는 내면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았고, 그 덕에 지금은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 봅 그리피스 지음/이창식 옮김/해냄 펴냄.


▦ 영화로 보는 세상

현직 기자가 쓴 영화 이야기. 우리 영화는 물론이고 헐리우드 홍콩 등 외국 영화100여편을 소개한 뒤 그 영화를 통해 오늘의 한국 사회를 들여다 보고 있다. 장재선 지음/책 만드는 공장 펴냄.


▦녹색의학

병원과 양약으로 대표되는 백색의학과는 달리 녹색의학은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키워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녹색의학을 왜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하야시 신이치로 지음/정하연 옮김/삼진기획 펴냄.


▦ 대지의 숨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고민한 삶의 문제를 찬찬히 들여다 본다. 문학은 ‘삶과 세계에 대한 질문’이라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오종우 지음/성균관대 출판부 펴냄.

입력시간 2003/03/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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