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만들기] 립스틱 등


▦ 립스틱

미국에서 1초에 한 개꼴로 팔리는 물건. 한국에서 1,200만명이 1년에 3개를 쓰는 물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거기, 내 지갑 좀 줄래요? 여잔 OO 없이는 그런 걸 읽을 수가 없거든요”라고 말한 바로 그것.

립스틱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화장품이다. 지은이는 눈을 감고 냄새만으로 상표를 알아 맞출 정도의 자칭 립스틱 중독자. 립스틱의 역사, 문화, 유명인사의 에피소드는 물론 립스틱 모양으로 본 성격테스트까지 립스틱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제시카 폴링스턴 지음. 강미경 옮김. 뿌리와 이파리 펴냄


▦ 일본은 회생하는가

1991년 버블경제가 붕괴된 이후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 일본의 1990년대가 2차대전 후 달성한 성장과 안정의 일본형 시스템이 파괴되는 시기인가 아니면 세계화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숨을 고르는 조정국면인가.

서울대 장달중(정치학) 김장권(지방자치), 한신대 송주명(정치경제), 성공회대 이종구(노사관계), 국민대 한경구(문화인류학) 교수 등이 필진으로 참여, 인문사회과학 각 분야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장달중 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조선후기 유림의 사상과 활동

영ㆍ정조 시대의 실학과 북학사상 연구는 17,18세기 사상사 연구를 풍성하게 했다.이에 비해 18,19세기 조선 성리학은 학계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아왔다. 이는 실학에서 근대의 맹아를 찾으려고 한 때문이기도 했지만 조선 후기 성리학자들의 삶과 행동이 일제 강점기 이후 조선의 근대적 발전을 저해했다는 부정적 인식이 학계를 지배해 탓이 더 크다.

이 책은 근대로의 이행기였던 19세기에 존재한 기호와 영남유림의 사상과 활동을 새롭게 조명, 18,19세기 조선 사상사를 종합적인 시각으로 분석, 복원했다. 권오영지음/돌베개 펴냄.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키에르케고르의 생애와 사상을 꼼꼼하게 추적했다. 지은이는 마치 해부학자처럼 키에르케고르의 내면의 실상, 생전에 감추고 싶어했던 부분까지 냉정하게 파헤치고 있다. 페터 로데 지음. 임규정 옮김. 한길사 펴냄


▦ 심영섭의 시네마 싸이콜로지

심리분석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지은이가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를 인간심리와 접목시켜 다시 보고 있다. ‘화장실에 앉아서도 프로이트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면 족한’영화와 심리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었다. 심영섭 지음. 다른우리 펴냄.


▦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가라

“구두회사의 마케팅 요원 두 사람이 아프리카에 시장조사를 하러 갔다. 한 사람은 ‘절망적인 상황. 아무도 구두를 신고 다니지 않음’이라는 전보를, 또 다른 사람은 ‘엄청난 사업 기회가 있음. 아직까지 구두를 신어 본 사람이 없음’이라는 전보를 보내왔다.”

이 책은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을 쟁취하는 방법이 아니라 투쟁의 세계에서 탈출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부부. 남편은 보스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대지휘자였으며 지금은 전 세계 기업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는 명강사. 아내 또한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다양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심리 치료사다. 벤저민 잰더 로저먼드 잰더 지음. 이종인 옮김. 김영사 펴냄.

입력시간 2003/04/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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