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미라-인간의 몸에 기록된 인류의 역사 등


▦ 미라-인간의 몸에 기록된 인류의 역사

‘천연 또는 인공적인 처리로 오랫동안 원형에 가까운 형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인간 또는 동물의 시체’ 미라에 대해서 이 정도만 알고 있는 대중들을 위한 미라 입문서다.

이집트의 미라 뿐 아니라 안데스 산지의 미라, 카톨릭 성자의 미라, 레닌이나 호치민 같은 공산국가 지도자의 미라 등 다양한 미라들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다. 이를테면 미라 해부론자와 보존론자간의 첨예한 갈등, 미라민족주의, 미라를 통한 질병치료, 현대의 다양한 미라 제작법 등이다. 2001년 아마존에서 인문분야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히더 프링글 지음. 김우영 옮김. 김영사 펴냄.


▦ 인물로 보는 한국사

반평생을 일본에서 지내온 지은이가 일본에서 나고 자라 일본에 동화돼가는 재일동포 젊은이들에게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불어넣기 위해 쓴 것이다. 막연히 지난 역사와 인물들의 삶을 피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이 책에는 92명의 역사적 인물이 등장한다. 학자, 예술가 및 민중의 삶을 위해 평생을 바친 선각자들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이들 개인의 업적에 대한 영웅적 묘사보다는 인간생활적 측면에 더 눈길을 뒀다. 이은직 지음. 정홍준 옮김. 일빛 펴냄.


▦ 생명력의 과학

곤충발생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그간의 강의와 곤충 변태에서의 형태 형성 문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얻은 신념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생명체는 생명력이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진화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모든 생명체가 가진 진화와 생명의 원동력인 생명력의 본질을 파헤쳤다.

생명물질의 생성에서부터 생명의 탄생과 진화, 생명체의 자기복제능력과 유전정보에 따른 조형운동의 기전, 생리작용의 관리통제 시스템의 발달, 이 모든 현상들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뇌 속 각 부분의 위치와 역할, 그들의 정보처리 기전을 다루고 있다. 김창환 지음. 지성사 펴냄.


▦ 민족분쟁의 세계지도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계 분쟁지역과 분쟁의 씨앗을 안고 있는 지역을 살폈다.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종교 문제, 아프가니스탄 분쟁, 유고슬라비아 내전, 카슈미르 분쟁,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분리독립 운동, 유고슬라비아의 민족 대립, 쿠르드족 문제 등의 역사와 배경을 분석하고있다.

분쟁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정치적 이념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경제적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종교적 이유의 분쟁도 심각하다. 다카사키 미치히로 지음. 노길호 옮김. 깊은강 펴냄.


▦ 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ㆍ평화운동을 시와 소설 등으로 형상화한 작품집. 고은, 신경림, 김지하, 황지우, 도종환, 박노해, 방현석 등 국내 문인 122명의 시, 소설, 산문, 현장통신, 동시, 동화, 평론, 소설 등을 통해 반전평화의 염원과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전쟁피해 당사국인 이라크 시인들의 마음과 고뇌를 담은 ‘이라크 대표시인 5인선’도 특집으로 실려있다. 화남 펴냄.


▦ 중세시인들의 객담

프랑스 중세 문학의 여러 유형 중 패설(稗說)을 묶었다. 풍자적 이야기로 가득한데 풍자의 대상들은 마을 사제나 수도사, 그들과 정분을 맺는 여인들, 도둑, 사기꾼, 매춘부, 가난한 기사, 영악한 상인, 어수룩한 농사꾼 등 중세 유럽사회의 기층민이다. 언뜻 보기에 상스럽다고 여겨지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다. 이형식 엮음. 궁리 펴냄.

입력시간 2003/04/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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