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ex Good Life] 부부간의 친밀감 키우기

부부사이의 원만한 성 관계는 가정과 직장에서 활기에 찬 인간 관계를 갖게 해준다. 남편과 아내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상대방을 깊게 사랑한다면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침실 생활은 더욱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의 이유로 원만한 성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부뿐 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고통을 안겨준다. 만약 그 원인이 정신적인 것이라면 마스터스(Masters)와 존슨(Johnson)이 소개한 행동 치료가 상당한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정상적인 성 행위를 방해하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 정신적인 면과 기질적인 면이 공존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 이런 의미에서 마스터스와 존슨의 행동치료는 원만한 성생활을 회복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일정기간 일주일에 2-3회 정도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부부가 피곤하지 않고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은 때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 행동 치료의 첫 단계는 부부가 옷을 벗고 나체가 된 뒤에 서로를 만지면서 애무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서로 상대의 성기 부분을 만져서는 안 된다.

이 단계의 목적은 부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모든 두려움을 없애고 부부 사이의 가까움과 친밀감을 느껴보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의 음경이 꼭 발기되어야 할 필요가 없고 성행위는 더욱 있어서는 안 된다. 편안한 상태에서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서로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를 알아내는 것이다.

즉 성기가 아닌 신체 부위를 만지는, 즉 애무를 할 때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자기 신체의 민감한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보통 20~30분간 실시하며 서로 껴안아 주는 것으로 끝을 낸다.

마스터스와 존슨의 행동 치료 첫 번째 단계를 서로가 잘 이해만 해도 부부의 침실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호에는 두 번째 단계에 대해 알아본다.

대구 가톨릭의대 박재신

입력시간 2003/05/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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