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ex Good Life] 배우자 성감대 찾기

지난 호에는 마스터스(Masters)와 존슨(Jonson)이 제안한 남성 발기 부전 행동치료의 첫 번째 단계를 소개하였다. 이 단계는 부부가 성기 부분을 제외한 상대의 신체 부위를 애무하면서 성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서로의 친밀감을 느끼는 단계였다.

이 과정을 수 주일에 걸쳐서 반복하면 성관계에 대한 불안감이나 긴장을 없앨 수 있고 정신적으로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의 치료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부부는 성기 부분의 감각을 직접 느껴보는 것으로 옮아간다.

이 단계에서도 음경을 질내에 삽입하여 성관계를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불안감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부부가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것은 첫 번째 단계와 같은데, 부위가 상대방의 성기라는 것이다. 성기 부위 중에서 가장 자극이 강한, 성적으로 민감한 부위를 찾아내는 단계다. 수주간 이런 방법으로 상대의 성적 욕망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발기가 되지 않던 남편이 거짓말같이 발기 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남편이 발기가 되면 배우자는 더 이상의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 남편의 음경이 발기 전 상태로 돌아왔을 때 다시 자극을 가해 재 발기를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남편은 발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행동 치료의 마지막 단계는 음경이 발기한 상태로 질내에 삽입하는 훈련단계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질내 삽입 후 남편이나 배우자는 어떤 움직임도 없이 일정 시간 가만히 있는 것이다. 질내 삽입을 충분히 느낀 후에 질내에서 움직이는 단계로 넘어간다.

마스터스와 존슨의 각 단계별 훈련을 반복하면 부부는 훌륭한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행동치료에 앞서 부부사이에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돼야 하고 부부의 성에 대해 솔직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

대구 가톨릭의대 박재신

입력시간 2003/06/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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