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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문학 평론가의 세상읽기


■ 잡다-비평가 땡빵씨, 문화의 숲을 거닐다
(김동식 지음/이마고 펴냄.)

소장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동식이 우리 시대의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해 쓴 글들을 한 데 모았다. 지난 1년 여 동안 ‘문화 읽기’라는 문패를 달고 매주 주간한국에 실었던 글들을 다시 간추렸다.

소설가 김영하는 지은이를 “이어폰을 낀 문학평론가”라고 했다. 그가 항상 세상을 향해 귀를 활짝 열어놓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눈과 귀는 노래, 드라마, 영화, 개그, 스포츠, 게임에서부터 길거리 응원과 인터넷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열려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 ‘Bravo, my life’에서는 386세대의 내면 풍경을 읽어내고, 영화 ‘죽어도 좋아’와 만화 ‘로망스’에서는 노인들 역시 일과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하는 인간임을 말한다.

‘개그 콘서트의 생활사투리’에서는 차별이 아닌 차이의 문화적 표지로서의 사투리에 대한 관심이 주변부 또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배려이며 문화의 다양성을 형성하는 근원적 힘의 표출이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종로서적의 부도처리에 즈음해서는 종로의 상징이었던 종로서적에 얽힌 추억의 사라짐에 아쉬워 한다.

이 책은 어떤 특정한 문화이론의 틀 속에서 문화의 지형도를 그리는 여타의 문화이론서는 아니다. “그 흐름 속에 몸을 담그지 않는다면 나중에 더 늙어서 엄청나게 후회할 것 같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유롭고 여유롭게 그의 시선이 포착하고 그의 몸이 다가가 경험한 문화 현상에 대해 쓴 것이다.

부제가 ‘비평가 땡빵씨, 문화의 숲을 거닐다’로 돼 있는데 여기서 땡빵은 프랑스어로 고막이라는 뜻이다. 고막은 신체의 내부에 속할 수도 있고, 외부에 속할 수도 있는 경계선상에 위치한 기관이다. 고막이 갖는 이러한 경계의 불확정성은 오히려 다양성으로 증폭될 수 있다. 자신의 글도 의미의 다양성을 증폭시키는 글이 됐으면 하는 게 지은이의 바람이다.

입력시간 2003/06/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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