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外


▦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죽음이란 살아있는 자들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은 죽음에 대한 감정이지 죽음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죽음에 대한 이 잘못된 감정, 공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의사로서 수 십 년간 죽음을 지켜본 지은이는 암 치매 뇌중풍 등 대표적 질병으로 인한 죽음의 다양한 표정을 충격적일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따뜻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냈을 때의 마음을 늘 기억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은이는 단언한다. “죽음은 생명의 자연스럽 과정일 뿐이다. 그것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공포와 과장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셔윈 B. 뉴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세종서적 펴냄


▦ 금기의 수수께끼

우리는 어릴 때 뚜렷한 이유도 모른 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말을 듣고 자랐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거나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등등. 이러한 금기는 딱히 합리적 이유가 없음에도 ‘가장 오래된 구전법’으로 우리의 행동을 알게 모르게 규율해 왔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금기가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민간 습속을 통해 인간 사회에 폭넓게 작용하고 있는 금기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특히 성서 속에 나타나고 있는 많은 금기 사항을 문화인류학과 사회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다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최창모 지음. 한길사 펴냄.


▦ 음악이 흐르는 명화 이야기

명화 속에 등장하는 불멸의 음악가와 음악을 사랑한 화가 이야기 등 두 세계를 넘나들며 위대한 거장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숨은 이야기도 곁들여져 있다.

지은이는 화가이면서 작곡가이고 큐레이터이며 작가다. 음악과 미술 두 장르 모두에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바그너를 흠모한 르노와르, 탁월한 화가의 자질을 타고난 쇤베르크, 음악가와 악기라는 주제를 큐비즘 화풍에 도입한 조르주 브라크, 재즈의 선율이 느껴지는 몬드리안의 격자무늬 그림,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의 애달픈 사랑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톰 필립스 지음. 황혜숙 옮김. 예담 펴냄.


▦ 컬러파워

색의 기본 원리를 물리적, 심리적으로 분석한 뒤 이를 음식 화장품 의상 등 평범한 일상으로까지 적용시켜 설명한다. 색을 통해 우리의 삶 구석구석을 진단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끌고자 한다. 또 색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색을 통해 자극함으로써 색깔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엘케 뮐러 메에스 지음. 이영희 옮김. 베텔스만 펴냄.


▦ 인도기행-삶과 죽음을 넘어서

법정 스님의 유일한 여행 산문집. 1991년 출간된 책을 다시 다듬어 냈다. 구도자 법정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영혼의 나라 인도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 다시금 느끼는 불교 정신과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담긴 스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펴내면서 사진작가 김홍희의 인도사진 38점을 함께 실었다. 법정 지음. 샘터 펴냄.


▦ 탈식민주의-이론과 쟁점

한국에서 탈식민주의 이론을 연구하는 소장학자들의 글을 모았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었던 탈식민적 논의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정교한 이론틀을 갖추고 식민지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탈식민 이론의 기원이 된 파농 등의 반식민 운동가들의 논의에서 시작해 탈구조주의의 이론적 영향 아래 있는 이론가들을 거쳐 근래의 탈식민 이론의 새로운 방향인 민족의 정체성에까지 나아가고 있다. 고응부 외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 푸른 빗소리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여류수필가 서승연씨의 글 모음집. 가족 이야기 등 우리들의 평범한 삶의 순간순간들을 신선한 언어들로 담아냈다. 서승연 지음. 교음사 펴냄.


▦ 서점 주인과 부자 상인

조그만 가게에서 시작해 납세액 전국 1위의 일본 갑부로 성공한 프로 상인이 부자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창업 성공의 비결을 소개한다. 시미즈 가쓰요시 지음. 김향 옮김.


▦ 헤세로부터의 편지

1914년부터 1948년까지 헤세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는 동안 쓴 스물여덟편의 편지와 에세이를 모았다. 헤르만 헤세 지음. 강태호 옮김. 황금가지 펴냄.

입력시간 2003/06/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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