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표…스타 따라하기

문신의 조폭적.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대중화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다. 안정환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인 베컴은 축구 스타라는 점 외에도 몸에 아내 이름을 새긴 문신이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신광으로 알려진 베컴은 왼쪽 팔뚝, 허리, 등 한 가운데 등 무려 4군데에 문신을 새겼다.

지금은 결별한 섹스 심벌 파멜라 앤더슨과 록스타 토미 리는 손가락에 상대방의 이름을 문신했다. 역시 헤어진 안젤리나 졸리와 보브 손튼도 팔뚝에 서로의 이름을 파넣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스타로는 최근 섹시한 화보집 출간으로 화제가 된 '베이비 복스'의 문신이 주목으 받았다. 이 화보집에서 김이지는 붉은 색 천 하나만 두른 채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에 걸친 화려한 문신을 뽐냈고, 심은진은 은밀한 곳만 살짝 가린 파격적인 의상으로 등과 다리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문신을 강조했다.

패티 김의 딸로 잘 알려진 가수 카밀라는 오른쪽 발등에 10cm 가량의 '거북이 문신'을 새겨 넣었다. 그녀는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의 법무관으로 세계 도처를 다니는 10살 위의 친언니와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 한다"는 의미로 같은 부위에 문신을 똑같이 남겼다고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나비'에도 문신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됐다. 남녀 주인공인 김민종과 김정은이 이별하기 전에 나란히 나비 모양의 문양이 그려넣는 것.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 새롭게 부각된 셈이다.

입력시간 2003/06/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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