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ex Good Life] 알수록 황홀한 여성의 기능

부부생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부학적 측면에서 여성 성기의 기능을 알아보자. 여성의 성기는 크게 외성기와 질(vagina)로 나뉜다. 잘 알다시피 외성기는 대음순, 소음순, 클리토리스로 구성된다. 대음순은 털(음모)로 덮여 있고 여러 개의 피지 선(腺)을 갖고 있어 대음순 안쪽을 촉촉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대음순의 안쪽에 있는 소음순은 털은 없으나 풍부한 정맥 혈관과 피지 선, 신경을 갖고 있어 자극에 빠르게 반응한다.

작은 꽃잎과 같은 소음순은 눈에 잘 띄지 않게 작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이가 3cm가 될 정도로 큰 경우도 있다. 소음순은 질과 요도 입구인 전정부(前庭部)를 감싸고 있는데 성관계시 성기가 축축해 지는 것은 바로 이 전정부에 분비물을 분비하는 선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자극에 예민하다는 클리토리스는 소음순이 앞쪽으로 만나는 부위에 있으며 구조는 남자의 음경과 유사하다. 그래서 성적으로 흥분하면 클리토리스는 피가 몰리면서 음경처럼 발기를 한다. 성관계시 남자의 음경을 압박하는 것은 전정부에 있는 구근(球根) 모양의 벌브(bulb)다. 성적 흥분으로 전정부에 피가 고이면 이 벌브가 발기하면서 양쪽에서 질 입구를 좁혀 음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질의 피하 층에도 밀집된 모세혈관 층이 있고, 질의 앞쪽에는 자극을 받았을 때 즉각 성적으로 흥분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라펜버rmrafenberg)가 1950년 처음 보고하였기 때문에 G spot으로 불린다.

G spot은 방광아래 요도 괄약근이 있는 부위로 흥분하면 이 부위가 팽창해 질 안쪽으로 돌출한다. 질속에 들어 있는 남자의 음경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런 여성 성기의 구조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면 보다 나은 성생활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구 가톨릭의대 박재신

입력시간 2003/06/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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