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뉴스의 속임수 外


◐ 뉴스의 속임수

어떤 사실을 두고 다투다가도 “뉴스에 나왔어!”라고 말하면 논쟁이 끝난다는 우스개가 있다. 대중이 ‘언론은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언론의 힘은 사실은 여기에서 나온다.

그런데 진짜로 그런가. 뉴스 앵커든, 신문기자든 자신의 양심을 거스르면서까지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뉴스가 공정하게 보도되지도 않는다.

이 책은 미국 TV 뉴스의 편향성과 속임수를 폭로한다. 지은이는 미국의 3대 공중파 TV 중 하나인 CBS의 특파원 출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방송의 편향적인 보도를 풍자와 유머, 야유를 곁들여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그리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제 저녁 뉴스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버나드 골드버그 지음. 박정희옮김. 청년정신 펴냄.


◐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

쇼펜하우어가 논쟁과 토론에서 상대방에게 사용할 수 있는 토론 기술을 가르친다. 객관적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고상하고 점잖은 토론 방법이 아니라 무조건 이기는 기술을 일러준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모든 청중들에게 자신이 정당하게끔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쇼펜하우어적이다. 책 전편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염세주의가 가득하다. 그는 확대해석하기, 딴청 부리기, 말꼬리 잡기, 인신 공격하기 등 논쟁과 토론에서 등장하는 갖가지 트릭들을 낱낱이 들춰내 보여준다.

19세기에 집필됐지만 21세기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온 책이라는 착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 만큼 내용이 현대적이다.


◐ 구멍가게

구멍가게 오남매 중 둘째인 주인공은 연탄 배달이 제일 싫은 평범한 열 네살 소년이다. 형의 옷을 물려받아 변변한 새 옷 한번 입어본 적 없고, 공부 잘하는 형과 동생 탓에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것 같아 늘 불만이다. 하지만 이른 새벽, 짐자전거를 끌고 채소시장에 나가는 아버지와 아침부터 밤까지 일만 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탓에 누구보다 속이 깊고 정이 많다.

아들에게는 새 속옷을 사주고 자신은 아들의 헌 속옷을 기워 입는 아버지, 빠듯한 살림에도 시어머니에게 매일 꽁치 한 토막을 올리는 꽁치 아줌마 등 주인공 소년이 풀어놓는 가족과 이웃의 소박한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다. 정근표 지음. 삼진기획 펴냄.


◐ 세계를 향해 영혼을 던져라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의 통신보좌관을 지낸 릭 이의 성공 메시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및 미국 대기업들의 비즈니스 전개과정 및 절차, 미국 정부기관의 전자시스템 구축 과정, 세계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글로벌 마인드 제고 방안 등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릭 이 지음. 휘즈프레스 펴냄.


◐ 경마장 사람들

중앙일간지 신춘 문예 희곡 부문 당선,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 입선 등의 경력을 가진 탤런트 김두삼씨의 첫번째 소설.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의 삶이 어떠하고, 그들은 어떤 꿈과 희망을 갖고 있는지 경마가 있는 날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두삼 지음. 새로운 사람들 펴냄.


◐ 귀족 마케팅

명품 구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사되는 노블리스 마케팅의 개념, 특징,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상헌 오진미 지음. 청년정신 펴냄.


◐ 카메라 키드의 영상 오디세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직접 영화를 만드는 카메라 키드를 만나 대화한 내용을 기록했다. 대부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지은이의 눈에는 이들이 ‘자신들의 언어와 자신들의 매체를 찾아가는 아주 행복한 아이들’로 보인다. 이현정 지음. 우리교육 펴냄.


◐ 꿈

삶과 죽음에 관한 티베트 성자들의 가르침 중에서 꿈 이야기들을 추려 묶었다. 꿈을 다스리면 삶에 크나 큰 힘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 같은 메시지다. 단정쟈춰지음. 성진용 옮김. 호미 펴냄.

입력시간 2003/06/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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