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ex Good Llfe] 여성의 성적 흥분(上)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신체에는 어떤 반응이 나타날까? 여성을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자극은 문화와 사회적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는 시각과 청각, 후각, 촉각 등의 자극을 통해 흥분이 일어나는데 자극을 받았을 때 그것을 해석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성장기 경험에 따라 또 달라진다.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가장 확실한 자극은 특정 부위에 대한 신체적인 접촉이다. 성적인 흥분이 가장 강렬한 곳을 주로 성감대라 이르는데, 보통 입술, 혀, 유두, 클리토리스, 소음순 등이다. 이때 일어나는 성적 흥분은 여성의 성기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호흡기, 자율신경계 등을 포함하는 전신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

어떤 형태든 여성을 흥분시킬 수 있는 자극을 받으면 우선 여성의 질내에 분비물이 분비된다. 1차적인 반응이다.

매스터스와 존슨(Masters 와 Johnson)은 여성의 성적인 흥분 단계를 4 단계로 나누었다.

첫 번째 단계는 흥분기(excitement phase)다. 이 단계에는 질의 점막층에 혈액이 고여 질벽이 두꺼워지면서 질이 뒤쪽으로 늘어나고 클리토리스는 빠른 속도로 커진다. 이때의 혈액 고임 현상은 질과 클리토리스 외에 소음순과 대음순에도 관찰된다. 또 유방이 커지면서 유두가 발기하고 근육 긴장도가 강해지고 심박수와 혈압도 증가된다.

두 번째 단계는 고조기 (plateau phase)다. 흥분기에서 나타난 생리적인 반응이 더욱 강화되는 시기다. 소음순은 피고임 현상이 진행되면서 더욱 더 커지고 클리토리스는 흥분된 대음순에 가려 볼 수가 없게 된다. 질의 바깥쪽 3분의1쯤은 커지면서 질을 압박해 질 입구가 좁아지는 변화가 나타난다.

대구 가톨릭의대 박재신

입력시간 2003/06/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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