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우주개발] "하늘을 손바닥 보듯..." 美우주사령부

09/16(수) 15:56

“지구궤도상에 떠 있는 어떤 물체라도 찾아낸다” 북한이 8월31일 12시7분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옛 명천군 대포동)에서 첫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발표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바빴던 곳은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체니산에 위치한 미국우주사령부(United States Space Command:USSC)였다. USSC는 북한이 대포동 1호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자 인공위성을 포착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특히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더욱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북한은 무수단리 기지에서 86도 방향으로 첫 인공위성을 발사, 4분53초만인 12시11분53초에 지구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으며 인공위성이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218.82㎞, 제일 먼거리 6,978.2㎞의 타원궤도를 따라 돌고 있으며 주기는 165분6초라고 발표했다.

USSC는 9월8일 북한이 주장하는 소형 인공위성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또 이인공위성이 송신하고 있다는 무선신호도 포착할 수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USSC는 이날 발표문에서 북한이 공개발표한 성명에서 제시한 궤도자료에 의거, 소형 인공위성을 찾기위한 노력을 벌여왔으나 북한의 주장과 관련한 지구궤도 어디에서도 지구를 도는 여하한 새로운 물체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USSC는 또 미국의 레이더 수신장치는 북한이 전파를 송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27㎒에서 무선송신을 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USSC는 인공위성을 찾기 위한 노력에 동원된 우주감시망은 지구궤도를 도는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지상 레이더망과 지상 3만5,600㎞의 정지궤도에 있는 광학적 관측기지(정지위성)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5년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소련의 핵공격을 즉시 알아낸 뒤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창설된 USSC는 91년 걸프전때 이라크가 발사한 75개의 스커드미사일을 모두 탐지해 다국적군사령부에 알리는 실력을 과시했다. USSC는 전 세계에 배치된 지상 감지장치와 미사일경보레이더, 50여개의 정보위성을 활용해 소프트볼 만한 로켓의 파편까지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USSC가 현재 감시하고 있는 지구궤도상에 있는 인공위성과 로켓파편등 우주쓰레기는 모두 8,000여개로 알려졌다. USSC는 우주쓰레기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끼던 우주장갑까지도 정확히 찾아내는 능력을 보유하고있다.

체니산속 지하에 핵전쟁 대피해 완벽하게 건설된 우주사령부에는 1,100여명의 정예요원들이 탄도미사일과 인공위성 등 모든 비행물체를 24시간 365일 감시한다.

USSC의 우주감시체제망(SSN)은 미 육군과 해군 공군이 운용하는 전세계 25개 기지의 지상레이더와 광학감지장치로 이루어져있다. 하와이의 마우이, 플로리다의 에그린, 그린랜드의 툴레,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섬등에 있는 SSN에 포착된 각종 자료는 체니산속에 있는 우주사령부 우주통제센터(SCC)의 메인컴퓨터로 집결된다. SCC는 이 자료를 이용해 지구궤도상에 있는 8,000여개의 물체에 대한 감시를 하게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8,000여개의 물체중 7%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인공위성, 15%는 로켓 몸체, 78%는 폐기된 인공위성과 로켓파편등이다. 대부분의 파편들은 우주왕복선이 도는 궤도인 300㎞보다 두배이상인 800㎞밖에 있으며 직경 10㎝크기의 작은 파편만이 인공위성의 궤도에서 돌고 있다. 인공위성과 이같은 파편이 충돌할 가능성은 약 1만년에 한번 정도이다. 우주사령부는 이같은 모든 파편까지 일련번호를 매겨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USSC는 육·해·공군의 우주부대로 구성된다. 육군 우주사령부는 유럽과 태평양지역에 있는 지상군이 적의 전략탄도미사일에 공격받을 것을 대비해 이에 대한 감시를 주로 하고 있다. 또 지상군 부대에 적의 위치등에 대한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해군 우주사령부도 역시 함정과 잠수함등에 적의 공격에 대한 정보는 물론 통신과 항해위치 정보도 제공한다. 공군 우주사령부는 군사위성을 발사하고 통제하며 적의 모든 인공위성과 모든 탄도미사일을 감시한다. 특히 제 14비행단은 전세계 44곳에 위치한 공군기지에 조기경보시스템과 출격명령준비태세등을 점검한다.

USSC의 최대 고객은 북미방공사령부(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ce Command :NORAD)이다. 미국이 지난 58년 캐나다와 함께 창설한 NORAD

는 북미지역에 대한 적의 우주및 공중 공격에 대비한 부대이다. USSC에서 수집된 정보는 즉시 NORAD에 전달되는데 현재 NORAD와 USSC 사령관은 리처드 마이어스 대장이 겸임하고 있다. 지난 60년대초 약 1억년의 나이를 먹은 체니산에 터널을 뚫고 건설된 지하기지에는 NORAD가 위치하고 있는데 66년 4월20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기지를 건설하는데 당시 약14억2,000만달러가 들어갔으며 터널입구에는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두개의 출입문이 장착돼 재래식 공격은 물론 테러와 어떤 핵공격에도 끄떡이 없다. 지하광장에는 강철로 만들어진 15층짜리 빌딩이 있으며 방공통제, 미사일경보, 우주통제, 통합정보감시, 시스템, 기상지원등 6개의 통제센터가 있다. 자체적으로 전원과 식수및 공기가 공급되는 이 곳이 외부와 완전차단돼도 800명이 30일간 버틸 수있는 식량이 보관돼 있다. 이곳의 메인 컴퓨터는 백악관과 미 국방부, 전략사령부, 캐나다군 총사령부등과 연결되어있다. 이곳의 운영비는 연간 약 1억5,200만달러로 공군 예산에서 집행된다.

이장훈·국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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