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새 천년의 미소를 만난다"

09/30(수) 14:30

9월11일 ‘새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시작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 천군동 15만여평의 행사장에는 하루평균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꾸준히 찾아 개막 보름만에 80만명에 육박하고 이달중으로 100만명 돌파가 확실해 폐막일인 11월10일까지 입장객 3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48개국의 문물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엑스포장은 신라 천년의 찬란했던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경주의 맑은 하늘과 깨끗이 단장된 시가지와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행사장 정문을 들어서면 주제관인 ‘새 천년의 미소관’이 반긴다. 전시실에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백팔번뇌등 11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미소의 체험’을 주제로 국제멀티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진다. 1,100석 규모의 영상실에서는 문명의 생성과 발달, 충돌·융화와 재창조의 과정을 레이져등 첨단 영상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다차원기법으로 표현한다.

다음으로 반드시 거쳐야할 코스가 세계문명관. 이집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등 세계 4대문명과 잉카·마야, 한국문명등 세계 6대 문명권의 유물 704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중에는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장군용등 보험 환산가로 1,000억원대의 진품 유물이 365점이나 된다.

민속잔치마당에서는 투호 제기차기등 잊혀져 가는 민속놀이와 전통혼례 탈춤등 민속공연이 연일 계속되고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주공연장인 백결공연장과 우정관 옆 처용마당, 세계풍물광장 가운데 설치된 자유무대, 그리고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인류화합음악축제와 세계 민속공연, 즉석연주회, 발레등 다채로운 공연이 그치질 않는다.

주행사장내에서 다소 외곽에 위치하지만 현대조각전이 열리는 아사달 공원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조의 마당, 허영호의 극지탐험전(유료)등이 열리는 코스모랜드도 빠뜨릴 수 없다.

화랑인형극장에서 7개국 10개 극단이 참가, 매일 3차례 공연되는 꼭두극 축제는 어린이들에게 대인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뜻하지 않은 IMF로 당초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됐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경주=정광진·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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