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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문화파워 그룹] '유친소'로 흔들리는 문예위·영진위
유인촌 장관 친소관계 따른 인사에 문화·영화계 술렁




김청환기자 chk@hk.co.kr

영화진흥위원회 신임위원 회의 모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문화부 산하 공기관의 핵심이다. 문화예술위원회의 결정은 문화부의 문화예술 정책수립에 반영될 뿐 아니라, 4258억원(2007년 기준)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문예위의 활동이 문화예술에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이유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무르는 영화발전기금은 2,522억원(2007년 기준)에 이른다. 이들은 자연히 각기 맡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을 두는 여타 문화부 공기관보다 주목받는다.

문예위는 전신인 문화예술진흥원이 독재정권하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무기로 문화예술인을 정치적으로 통제하던 것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그럼에도 문예위 2기 인사는 민중미술가 출신의 김정헌 위원장을 끌어내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복희(60.여) 신임 문예위원은 대선정국 동안 한국예술인총연합회(이하 예총)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주도했다. 조운조(63) 위원은 대선정국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지한 뉴라이트전국연합 산하 문화예술정책센터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했다. 최상윤(68) 위원은 한국예총 부산연합회 현직 회장으로 예총 안에서도 ‘강경 보수’로 통한다. 최정일(53) 한국문화예술위원은 유 장관이 졸업한 중앙대 연극학과 현직 교수다.

평균나이 63.3세로 고령인 문예위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에 관여할 수 없게 함으로써 자문기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인촌 장관은 3일 ‘새정부의 문화정책 기조 및 주요 예술정책’을 발표하면서 문화예술위와 기금운용심의위의 권한을 분리했다.

신임 위원 대부분은 문예위의 합의제 방식을 바꿔 과거의 독임제로 회귀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진흥진위원회는 더 문제다. ‘될 영화만 밀어주겠다’는 강한섭(50) 영진위원장의 철학이 영화계의 저변을 흔들고 있다.

영진위의 올해 예산 집행율은 30-40%에 불과하다. 예년 이맘 때 영진위는 70-80%의 영화진흥기금을 투입해 독립영화 등 영화저변의 발전을 돕고 영화예술의 공공성 확보에 기여했다. 영화계에서 “그렇게 하면, 공공성에 기반한 영화진흥위와 영화 투자 민간펀드의 차이가 뭐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강 위원장이 이끄는 영진위 4기는 대부분이 ‘현장’의 사정을 잘 모르는 교수, 영화제작자 출신이다. 특히,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장격인 심상민(42) 영진위 부위원장의 이력은 영화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는 경영학 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출신의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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