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과 합책법인… 10월부터 '랜서 에볼루션' ·'아웃랜더' 시판

“1년 여전부터 대우와 미쓰비시 자동차가 서로 만나 사업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공식 진출해 있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혼다와 토요타, 닛산 등 3개사. 그리고 4번째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바로 미쓰비시다.

미쓰비시 자동차공업㈜ 마스코 오사무 사장은 최근 신차 발표회를 갖고 한국내 독점 디스트리뷰터인 MMSK(엠엠에스케이)를 통해 판매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MMSK는 자동차 유통전문기업인 대우자동차판매(주)와 미쓰비시상사㈜ 및 한국미쓰비시상사㈜의 합자법인으로 한국내 미쓰비시 자동차의 완성차, 부품, 액세서리 판매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같이 자리에 참석한 MMSK 최종열 사장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고품질과 뛰어난 드라이브 성능 및 대우자판의 뛰어난 판매 서비스 노하우를 융합해 수입차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공업 사장도 “한국 시장이 미쓰비시 자동차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의 하나”라고 힘을 실어줬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한국 시장 판매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MMSK(Mitsubishi Motors Sales Korea) 최종열 사장(왼쪽 두번째), 미쓰비시자동차 마스코 오사무 사장(왼쪽), 미쓰비시상사 시라지 고조 본부장(오른쪽 세 번째), 대우자동차판매(주) 이동호사장(오른쪽 두 번째), 한국미쓰비시상사 아와야 쯔토무 사장(오른쪽)이 프리미엄 SUV‘아웃랜더’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한국 시장 판매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MMSK(Mitsubishi Motors Sales Korea) 최종열 사장(왼쪽 두번째), 미쓰비시자동차 마스코 오사무 사장(왼쪽), 미쓰비시상사 시라지 고조 본부장(오른쪽 세 번째), 대우자동차판매(주) 이동호사장(오른쪽 두 번째), 한국미쓰비시상사 아와야 쯔토무 사장(오른쪽)이 프리미엄 SUV'아웃랜더'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스코 사장은 과거 서울 주재 사무소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그룹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다. 1973년 현대자동차와의 기술 원조 계약 체결을 위해 방한, 한국사업을 담당한 적이 있는 그는 75년부터 3년여간 서울 주재 사무소에 근무했다.

“당시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는 오사무 사장은 “한국이 제2의 고향 같다”며 ‘제법 길다란’ 인사말 또한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건넸다. “당시에는 상사에서 일했는데 지금 자동차 메이커의 경영자가 되리라고는 생각못했습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국내에 들여 오는 모델은 글로벌 전략차로 4WD 세단인 랜서에볼루션, 5인승 중형 SUV인 아웃랜더, 스포츠 쿠페인 이클립스, 스포티 중형세단인 랜서, 얼라운드 SUV인 파제로 등 모두 5개 모델이다. 당장 10월부터는 랜서에볼루션과 아웃랜더가 시판되고 나머지 차량들도 순차적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차량들이 한 때 품질상의 어려움으로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품질 문제를 완전히 극복, 혁신이 이뤄졌다고 확신합니다.” 아직 이들 차량의 가격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략 9월께 정해질 예정.

“먼저 진출해 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선전중입니다. 한국내 수입차 시장도 2012년이면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종열사장과 오사무 사장은 “미쓰비시도 시장점유율 5%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