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19일 청심국제고, 서울국제고 등 국제고 입학설명회가 잇따라 열렸다. 평일에 열렸지만 관심 있는 학부모들과 학생들로 자리가 꽉 찼다. 확정된 국제고 입시전형에서 작년과 바뀐 점, 주의할 점 등 주요 체크 포인트를 모았다.

국제고 4개교는 전형 일정이나 선발 방식이 제각각이므로 전형 일정과 방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국제고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특별전형은 서울 소재 중학교 학생에 한해 선발하며 일반전형은 국제고가 있는 부산,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 거주 학생은 심층면접을 피해갈 수 있는 특별전형에 먼저 도전하고 탈락할 경우 일반전형으로 옮겨가면 된다. 단, 특별전형 중 학교장추천자는 한 학교 당 1명만 추천 가능하므로 자격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12월에 입시가 치러지는 서울국제고는 11월에 입시를 치르는 경기권 외고, 청심고 등 다른 특목고 입시를 치르고 불합격한 경우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내신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특히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일반전형에 지원하려면 국어, 영어, 사회, 수학, 과학의 석차백분율의 합의 평균이 10% 이내에 들어야 한다.

청심국제고는 모든 전형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은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므로 내신 성적, 자격 요건, 영어 실력 등을 따져서 유리한 전형을 선택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모두 구술면접을 치러야 한다. 청심국제고 입시에서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바로 구술면접이다.

수학 시험이 금지되면서 지난해까지 실시됐던 지필고사가 폐지된 결과다. 현재까지는 중학교 사회 과목이 반영되며 수능 언어 영역과 비슷한 문제일 거라고 밝히고 있다. 경기권 외고와 전형 일자가 일치하기 때문에 경기권 학생의 경우 청심국제고와 경기권 외고를 중복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작년의 사례를 볼 때 청심국제고에 불합격한 후 서울권 외고나 국제고에 지원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두 학기 이상에서 국어·영어·수학·사회 네 교과 평균석차백분율이 7% 이내인 자’라는 조건만 만족하면 한 학교 안에서 추천 인원 제한은 없다.

인천국제고 특별전형은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일반전형은 인천지역 소재 중학교 학생에 한정된다. 두 전형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지만 특별전형 두 개에 동시 지원할 수는 없다. 또한 다른 특목고와 중복해서 응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부산국제고 역시 특별전형은 전국단위, 일반전형은 부산 및 김해, 울주 지역 일부만 지원할 수 있다. 단, 특별전형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국제고가 있는 지역은 지원이 불가능하다.

■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중학교 첫시험 특목고 합격 결정한다' 저자)

고려대 졸업, 16년 동안 서울 대치동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강의했다. 현재 DYB최선어학원, DYB입시학원, DYB수학학원 등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14개 분원을 직영하고 있다.


송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