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서울국제고와 인천국제고가 문을 열었다. 전국의 국제고가 서울·청심·인천·부산 4개교로 늘어나면서 특목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올해 총 535명을 선발하는 국제고, 2009학년도 입시 전형의 특징과 공략 틈새를 찾는다.

2009학년도에는 서울국제고(150명), 인천국제고(125명), 부산국제고(160명), 청심국제고(100명)가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내신 반영비율을 대거 끌어올린 외국어고,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국제고 내신 반영률 또한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국제고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85.3%, 인천국제고는 3학년 1학기까지 83.2%, 부산국제고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98%를 반영한다. 내신 반영률이 가장 적은 청심국제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30% 반영한다.

■ 내신만 좋아도 합격 가능성 크다

지난해 청심국제고 합격자 내신 평균 석차백분율은 5~7%, 부산국제고는 3%이내였다. 국제고를 지망한다면, 내신관리가 우선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2009학년도 인천국제고는 국어,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다섯 과목이 반영된다. 과목별로는 수학과 영어, 국어 비중이 크다.

서울국제고와 청심국제고는 전 과목을 반영하므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등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부산국제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만 반영한다. 따라서 지망하고자 하는 학교 전형에 맞춰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대개 3학년 1, 2학기 성적 반영률이 2학년 보다 훨씬 높은 추세다. 합격을 바라보려면 가능한 한 상위 3~5% 정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거주하고 내신 성적이 뛰어난 학생인 경우, 다음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국제고 학교장추천자 40명과 사회적 배려대상자 15명은 내신 위주로 합격이 결정된다. 단, 일정 수준의 영어 듣기 실력이 전제가 되므로 이를 위한 대비는 필요하다. 인천국제고 학교장추천자 30명, 부산국제고 일반전형 80명 역시 내신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와 반대로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데 비해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자체 평가 시험 비중이 높은 청심국제고를 우선으로 노릴 만하다.

■ 국제고 전형 지역 제한의 빈틈을 공략한다

국제고와 외고는 무엇보다 영어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때문에 두 곳을 동시에 목표로 잡고 입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올해까지 외고는 전국 어느 학교나 지원할 수 있고, 국제고는 전형에 따라 지역 제한이 있다. 서울국제고의 경우 특별전형 75명은 서울 학생만 선발하고 일반전형은 경기, 인천, 부산 지역을 제외한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인천국제고, 부산국제고 일반전형은 각각 인천, 부산지역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고 특별 전형은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청심국제고는 모든 전형을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전형 일정을 꼼꼼하게 확인하면 외고와 국제고에 중복 지원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서울 거주하는 학생이 1차로 11월 전형을 실시하는 경기지역 외고나 청심국제고에 지원하고 2차로 12월 서울국제고나 서울권 외고에 지원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경우 1차로 지원한 학교에서 불합격 여부가 판정되어야 2차 지원이 가능하다.

이중 지원으로 판별될 경우 불합격 처리 되므로 주의한다.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도 해당 지역에 국제고가 있는 경기도, 부산, 인천 거주 학생은 지원이 불가능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지역 외고와 서울국제고는 전형 일정이 같으므로 동시 지원할 수 없다.

■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중학교 첫시험 특목고 합격 결정한다' 저자)

고려대 졸업, 16년 동안 서울 대치동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강의했다. 현재 DYB최선어학원, DYB입시학원, DYB수학학원 등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13개 분원을 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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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