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의 장점은 국내에 머물면서 해외유학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국어, 역사, 제 2외국어 등 몇몇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완전 영어 몰입교육’으로 이뤄진다. 또한 일방적인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토론식 미국 수업 체제로 운영된다. 학교에 따라서는 현지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의 화상강의를 현지 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들끼리도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 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학교에 맞춰 영어면접이나 영어듣기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국제고의 학교별 고사는 저마다 특색이 있다. 서울국제고 일반전형은 심층면접, 청심국제고는 영어평가와 면접, 인천국제고는 이수능력평가, 부산국제고는 인문·사회능력평가 시험을 치른다. 각 학교마다 평가 과목과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큰 비중을 두는 것은 학생의 영어 능력 평가다.
서울국제고는 영어듣기 평가로 Pass·Fail을 결정한 후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집단토의, 집단면접, 개별면접을 통해 리더십과 인성은 물론 어학능력, 사고력, 잠재력 등을 심층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한다. 어학능력평가는 우리말 능력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의 영어 구술평가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영어 면접, 토론학습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영어 면접은 미리 예상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고, 답변을 준비해서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간결하고 정확한 답변할 수 있게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녹음하면서 자신의 발음을 점검해본다. 특목고를 지망하는 친구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답변을 평가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내신 반영비율이 30%에 지나지 않는 청심국제고는 영어 실력으로 합격 당락이 결정된다. 특별전형, 일반전형 모두 영어듣기·독해, 영어에세이, 면접·구술을 평가한다.
듣기는 토플과 비슷한 유형이 많으므로 장문의 지문 위주로 훈련한다. 영어에세이는 평소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풍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몇 가지 주제에 대한 예상 문제를 선정해 연습해둔다. 면접 및 구술시험은 기출문제를 풀어본다. 인문, 통합사회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고 논리적인 전개를 펼치는 훈련도 필요하다.
인천국제고는 특기자 전형, 일반전형Ⅱ에서 교육과정이수능력 평가를 실시한다. 교육과정 이수능력 평가는 인문능력, 창의·논리능력, 어학능력으로 구성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 영역, 수리, 외국어 영역과 비슷하다. 듣기 문제는 출제되지 않으며, 언어 영역의 지문에는 사회와 과학 등의 지문이 사용되기도 한다. 범위는 중학교 전 과정이지만 언어와 어학 능력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어 까다로운 편이다. 창의·논리능력은 중학교 과정보다 약간 심화된 내용이 출제된다.
부산국제고의 인문·사회능력평가는 언어, 사회, 외국어 등이 출제된다. 범위는 중학교 전 과정이지만 때로 심화과정이 출제되기도 한다. 작년의 경우 언어·사회영역은 중학교 과정과 통합적 지식을 요구하는 수능 스타일이 많았으며 외국어는 문법과 독해 위주였다. 이중 외국어의 점수비중이 50%에 달하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중학교 첫시험 특목고 합격 결정한다' 저자)
고려대 졸업, 16년 동안 서울 대치동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강의했다. 현재 DYB최선어학원, DYB입시학원, DYB수학학원 등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14개 분원을 직영하고 있다.
송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