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은 필수… 베타 카로틴 성분 많은 당근·시금치 등 섭취를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대사 후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유해성 물질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방광암을 유발시키는 발암 물질로는 담배와 염료나 고무 등을 취급하는 화학 공장에서 노출되는 방향족 아민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 방광암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만성염증, 방사선치료, 그리고 일부 진통제와 항암제 등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카린과 같은 인공감미료, 카페인을 함유하는 커피와 차, 그리고 포화 지방의 섭취가 방광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였으나 현재에는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방광암이 적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 카로틴이 산화방지, 활성산소 제거 등의 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어 방광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E 역시 체내에서 항산화작용이 강해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섭취는 소변량을 증가시켜 소변 내의 유해 물질의 농도를 낮추고, 배출을 용이하게 하여 방광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방광암의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방향족 아민과 같은 유해 물질의 직업적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베타 카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당근과 시금치, 방광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브로콜리, 양배추 등과 같은 야채, 그리고 다양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매일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십니다. 성인에 필요한 물은 하루에 매일 6-8컵 정도이며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더욱 많은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방광암 환자에게 필요한 식생활과 습관

현재까지 방광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실제 단기간의 식사습관을 바꾼다고 해서 암의 진행과정을 바꿀 수는 없으며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방광암을 포함하여 암환자에게 추천되는 식생활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광암 환자는 필수적으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매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주스류를 포함한 물의 섭취량은 하루에 1000-1500ml 정도가 적당합니다.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 중에는 전신 쇠약감, 구토, 설사 등으로 식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칼로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적은 양이라도 자주 먹도록 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합니다.

-방광절제술 후 요루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세균감염, 피부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며 산성 음료의 섭취는 소변이 알칼리화 되는 것을 방지하여 요루 주위의 크리스탈 형성이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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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