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취업버전'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개성 강한 세 남자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이를 패러디해 취업 준비생들의 모습으로 보여준 영상(http://www.pandora.tv/my.hoyadrum/32517902)이 재미를 주고 있다.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열차 안을 누비던 송강호의 모습과 흡사한 한 남자는 집안에서 빈둥대며 식사 때가 되면 엄마를 찾아 밥을 달라고 떼를 쓴다. 방바닥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등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남자다. 낮잠을 자다가 깨서는 “어디 좋은 일자리 떨어지지 않나?”라고 헛된 꿈만 꾸는 ‘게으른 놈’!

유명 대기업 현관 앞에서 껌을 씹으며 건물을 훑어 보는 한 남자. 대기업만을 노리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 남자는 중소기업으로부터 합격했다는 통지서를 받지만 이내 찢어버린다. “난 이런 작은 회사는 못 다녀!”라며 자신이 무척이나 대단한 사람마냥 중소기업의 손길은 쳐다보지 않는 ‘건방진 놈’

나라에서 운영하는 고용센터를 찾아 구인구직난을 살피며 자신이 갈만한 곳을 직접 찾아 다니는 남자가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최신 정보를 구하고, 전문 취업 상담사를 통해 의견을 구하며 취업 설명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정보를 구한다. 그는 항상 “내가 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꺼야”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늘 준비하고 있는 ‘준비된 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영화 ‘놈놈놈’으로 패러디 한 이색적인 영상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얻으며 큰 인기를 모았다. 영화 속 세 남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과 같이 취업준비도 너무나 다르게 대응하고 있는 세 남자의 대비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잘 나타나고 있다.

만약 자신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세 남자의 유형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유익한 영상이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