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티튜드 E시리즈 출시 세련미·경량화 강조 세계시장 공략

델 노트북, “디자인이 바뀌었어요!”

세계적인 컴퓨터 판매업체 델(DELL)은 개인용보다는 기업용으로 더 인기다. 싸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기업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브랜드 파워에 따른 신뢰성도 한 몫한다. 이같은 경향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국내 매출의 대부분이 기업들로부터 나온다. 기업용 노트북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HP에 이어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디자인을 들 수 있을 듯 하다. 기능이나 성능은 맘에 드는데 투박한 디자인이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경쟁사들이 감각적인 디자인을 중요한 경쟁요소로 앞세우고 있지만, 델은 그런 디자인 경쟁에는 그다지 관심없는 듯 했다. 기업 고객이 많다는 것이 ‘디자인보다는 성능’이라는 고집을 유지해 온 바탕이었다.

그랬던 델이 달라질 모양이다.

8월13일 델은 새로운 기업용 노트북 시리즈 ‘래티튜드 E시리즈’를 출시했다.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하면서 델이 가장 강조한 부분이 ‘이동성’과 함께 ‘디자인’이다.

래티튜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델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 2년여에 걸쳐 전세계 4천여명이 넘는 고객들의 의견들을 두루 모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과 개인 금고처럼 튼튼한 보안 기능, 개성 있고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E시리즈는 모두 6종류. 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인 ‘이동성’ 강화를 위해 외장 소재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 내구성과 경량화를 구현했다. 무선 랜 뿐 아니라 블루투스와 UWB, 와이맥스, GPS까지도 지원한다. 이동중에도 네트워크 종류에 상관없이 접속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강력한 배터리 사용을 위하여 이번 제품에는 ADBM(All Day Battery Mode)이라는 전원 관리 시스템을 지원, 최대 19 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인 셈이다.

또한 자체 개발된 델 컨트롤포인트(Dell Control Point)와 컨트롤볼트(ControlVault) 솔루션를 통한 데이터 및 사용자 관리, 최초로 탑재된 비 접촉 스마트 카드 센서를 통해 강화된 보안 기능은 진정한 이동의 자유를 지원한다.

이번에는 문제의 디자인. 새로운 래티튜드 시리즈는 ‘감각적’이라고까지는 못해도 델 특유의 투박한 이미지는 크게 벗어났다. 4가지 색상(블랙, 레드, 블루, 핑크)을 제공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기업용 노트북 최초로 백라이트 기능이 지원되는 키보드를 채택하여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띈다. 델은 ‘스타일리시’를 강조한다.

이밖에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E4200 모델의 경우 메인보드에서 외관 플라스틱, 팬, CPU에 이르기까지 할로겐을 줄인 부품을 사용하였으며, 메인스트림 모델과 울트라 포터블 모델의 경우 에너지 스타 4.0 규격을 준수하고, EPEAT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델코리아의 신원준 차장은 “이번 새로운 제품 라인은 개발 단계부터 당사 고객들로부터 수백만 건의 요청과 상담, 의견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디자인 혁신과 친환경 기업, IT 단순화 등 이번 제품은 델의 비전을 그대로 투영한 결과로 앞으로도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무한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델 래티튜드 노트북은 모두 6가지 모델이 출시됐으며 모니터의 크기와 성능, 사용 용도에 따라 ‘울트라 포터블’, ‘메인스트림’, ‘에센셜’로 나뉜다.

‘울트라 포터블’은 12.1인치 모니터에 무게 1Kg의 ‘E4200’ 모델과 13.3인치 모니터에 무게 1.5Kg의 ‘E4300’ 모델로 초경량 제품이다. ‘메인스트림’은 최적의 경제성과 필수 기술의 탑재를 통해 일상적인 컴퓨팅 요구를 충족시키는 ‘E6400’과 ‘E6500’ 모델로 각각 14.1인치와 15.4인치 모니터 크기를 제공한다. ‘에센셜’은 14.1인치형의 ‘E5400’과 15.4인치형의 ‘E5500’ 모델이다.

달라진 디자인, 이동성을 강조한 강력한 기능들을 앞세운 델의 래티듀드 시리즈는 기업용 고객은 물론 개인 사용자들도 눈독을 들일 만한 요소들로 무장했다. 시장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ssanb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