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의 '진실게임' 시즌2로 이어가나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진실게임>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작별을 고했다.

1999년 7월 방송을 시작하고 약 9년만의 일이다. <진실게임>은 그동안 재치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이었다. 10%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진실게임>은 소재 고갈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출연자들의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은 끝까지 지켰다.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받은 일반인 스타도 양산했다. 지난해 말 배우 한예슬 닮은꼴로 눈길을 모은 쇼핑몰 운영자 윤선경과 ‘4억 소녀’로 통하는 김예진 등은 <진실게임>을 통해 유명세를 탄 인물들이다.

윤선경은 출연 당시 큰 눈망울과 뽀얀 피부 등이 한예슬과 흡사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영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접속자가 폭주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지상파 한 아침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연예계에 진출했다.

‘4억 소녀’ 김예진은 2005년 23세의 나이에 매출 4억원을 올리며 벤츠를 몰고다니는 쇼핑몰 CEO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단시간에 연예인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게 된 김예진은 섹시 화보집을 제작하기도 했다. 케이블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특징 상 뜻하지 않게 연예인의 데뷔 직전 시절이 전파를 탄 경우도 부지기수다. 우선 ‘양배추’로 불리는 개그맨 조세호는 2002년 146회 성악가 바하로 출연해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다리찢기 춤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기수 역시 2000년 26회 개그맨시험 5수생인 ‘진짜’로 출연했다. 배우 류수영도 1999년 본명 어남선이란 이름으로 단시간에 몸무게를 급감량한 출연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샘 해밍턴은 2003년 196회에 진짜 귀화한 외국인으로 등장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진실게임> 종영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며 시즌 2등의 요구하고 있다. 제작진들은 이런 의견을 감안했는지 후속으로는 시청자가 직접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특별한 방식으로 인터뷰하면서 평소 몰랐던 진실을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은 <인터뷰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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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