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엑스포서울' 첫 선… 공연·세미나·자료전시·이벤트 등 마련

‘발레의 모든 매력’이 올 여름 그 화려한 베일을 벗는다.

오는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발레의 대중화’와 ‘새로운 작품을 소개’를 위해 ‘2008 발레엑스포 서울’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국발레협회와 국립극장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발레엑스포는 발레공연은 물론 세미나와 발레용품 및 자료전시, 아트마켓 등을 통해 발레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른바 ‘발레 포 올(Ballet for All)’이라는 슬로건 하에 최근 들어 국제무대를 석권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한국발레가 이에 맞는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발레엑스포가 기획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발레협회 최성이 회장은 “수준 있는 해외 발레단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관객들이 발레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첫 시도인 만큼 성공을 거둬 앞으로도 매년 발레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발레엑스포 인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평소 보기 힘든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다.

엑스포 첫 날에는 지난해 로잔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발레계의 ‘샛별’로 떠오른 ‘박세은’을 비롯해 ‘이영도’, ‘한서혜’, ‘윤전일’, ‘채지영’, ‘최영규’, ‘이은원’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며, 한국 발레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신예 발레 스타들의 ‘영 스타 갈라(Young Star Gala)’ 공연이 펼쳐진다.

신예 발레 스타들의 화려한 공연이 끝나면 식전행사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진행하는 ‘발레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주요 발레 레파토리 음악과 함께 문훈숙 단장의 작품해설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발레음악감상회다.

이어 개막공연으로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의 ‘김용걸’, 국립발레단의 ‘김주원’, 이원국발레단의 ‘이원국’, 유니버설발레단의 ‘임혜경’이 함께하는 무대가 준비돼 있다.

한국 발레의 세계하와 산업화, 대중화를 내건 올해 발레엑스포는 또 미국의 ‘툴사 발레단(Tulsa Ballet)’과 ‘발레 엑스(Ballet X)’, 독일의 ‘알토 발레 씨어터 에센(Aalto Ballet Theater Essen)’, 캐나다의 ‘발레 브리티시 콜롬비아(Ballet British Columbia)’ 등 세계 정상급 발레단들을 초청해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소개하며 아시아 초연작을 연출한다.

2008 발레엑스포 서울의 예술감독을 맡은 박인자 전 국립발레단장은 “발레 무용수와 애호가, 관객 모두가 컨템포러리 발레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며 엑스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밖에도 이번 발레엑스포 기간에는 ‘테마가 있는 중견작가 초대전’, ‘창작발레 신인 안무가전’, ‘청소년 발레 축제’, ‘스타와 함께 하는 발레 체험’, ‘발레 페인팅’, ‘국내 발레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발레에 거리감을 느끼던 일반 시민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폐막식 때 발레의상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궁정발레 패션쇼’에는 ‘김용걸’, ‘김주원’, ‘이원국’ 등의 발레 스타들이 출연해 관객과 함께 하는 발레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